 | 두산 김인태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7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동점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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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단 한 타석이면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이번에도 경기 후반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김인태(27)가 두산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김인태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0-2로 뒤지던 7회 대타로 출전해 2타점 2루타를 때려 경기 균형을 맞췄다.
시즌 내내 김태형 감독의 확실한 대타 카드로 활약했는데, 포스트시즌(PS)에서도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앞서 두산 타선은 상대 선발 안우진에 고전했다.
두산은 150㎞를 상회하는 빠른공을 앞세운 안우진의 공에 배틀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7회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양석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긴 했지만,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투수를 긴장시켰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후속 타자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 두산 7번 김인태가 11월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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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는 곧바로 움직였다.
박세혁을 대신해 김인태를 타석에 세웠다.
그리고 수비 핵심인 허경민을 대신 발이 빠른 조수행을 1루에 투입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신의 한수로 돌아왔다.
대타 조수행은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에 안착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 김인태는 안우진의 132㎞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외야로 보냈다.
좌익수 박정음이 빠르게 전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타자 주자는 2루를 밟은 뒤 주먹을 불끈 쥐었고,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올해 정규시즌 김인태는 대타 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1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8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정수빈의 부진을 틈타 선발 자리를 꿰찬 적도 있다.
그러나 선발로 96경기를 나섰는데, 타율 0.246으로 저조했다.
오히려 김인태는 대타일 때 더 빛을 내는 경우다.
부담보다 자신감이 더 크다.
그는 “대타는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준비를 철저히 한다”며 타석에 임하는 자세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 내내 이어온 노력은 PS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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