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코로나 악령이 아직 떠돌고 있다.
‘이제 끝났다’고 했는데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새로운 변이도 나왔다.
몇 천명이던 확진자수가 일일 10만명이 초읽기다.
다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KBO리그 전체 구성원들도 다시 경각심을 가질 때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8일 신규 확진자는 7만3582명이다.
지난 6월26일이 3429명이었다.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8일 2만명을 넘었다.
사흘 후인 11일에는 3만명을 넘어섰고, 다시 하루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제 7만명도 넘었다.
이 추세면 10만명도 코앞이다.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다.
스포츠는 직격탄을 맞았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2020시즌은 5월이 돼서야 문을 열었고, 관중도 받지 못했다.
각종 행사들도 제대로 열리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조차 축소 운영했다.
2021시즌도 마찬가지다.
아예 선수단 내에서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한 확진이 나오면서 리그 자체가 멈추는 일까지 발생했다.
떨어진 경기력에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참사까지 맛봤다.
이는 야구 인기 추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사태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올 시즌은 아예 100% 관중으로 출발했다.
야구장에서 치맥(치킨+맥주)도 할 수 있게 됐고, 육성 응원도 가능하다.
여전히 마스크는 써야 하지만, 먹을 때는 어차피 벗을 수밖에 없다.
현장 관리 요원들도 일일이 통제가 어렵다.
사회 전체로 봐도 통제가 풀렸고,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중단됐던 각종 행사, 공연들도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다.
그렇게 정말로 코로나가 끝난 것만 같았다.
전체적인 경각심 자체가 많이 약해졌다.
아직 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8월이면 일일 확진자 20만명까지 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당장 10만명이 임박했다.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 확진이 나올 경우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은 올 시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팀이다.
개막 직전에 주전들이 대거 감염됐고, 시즌이 통째로 꼬였다.
무증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삼성 선수들 중 일부는 큰 고통을 겪었다.
통증이 심했고, 염증이 크게 번진 케이스도 있다.
몸에도 당연히 이상이 갔다.
한 번 흐트러진 신체 밸런스를 다시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운동선수에게 코로나는 더 치명적이라 봐야 한다.
몸이 약간만 좋지 않아도 경기력에 영향이 간다.
‘참고 뛴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쪽에 탈이 날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왼쪽 발목이 살짝 좋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오른쪽 발목을 더 많이 쓰게 된다.
평소 없던 부하가 걸리기에 이쪽에도 타격이 간다.
바이러스는 아예 심폐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폐활량이 필수인 운동선수에게 직접 타격이 된다.
쉽게 말해 프로선수가 ‘숨이 차서’ 제대로 뛰지 못하게 된다.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수가 없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고통은 충분히 겪었다.
답도 알고 있다.
‘조심 또 조심’이다.
느슨했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일 할 때다.
잔여 시즌이 성적이 여기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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