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창민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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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NC가 마운드 쇄신 신호탄으로 심창민(28)을 영입했다.
프로 12년차로 접어드는 만큼 NC의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달라는 메시지가 포함된 영입이라 눈길을 끈다.
2011년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심창민은 올해까지 통산 469경기에서 30승 26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ERA) 4.09를 기록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잠수함 투수인데, 불펜 필승조와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2016년에는 약한 팀 전력 속에도 2승 6패 25세이브 ERA 2.97로 풀타임 마무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시즌 후 임창민(두산) 김진성 등 베테랑 불펜진을 대거 정리한 NC는 마무리 이용찬까지 이어줄 불펜 핵심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불펜진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위해 주전급 백업 포수인 김태군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선발층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올해 송명기(21) 신민혁(22) 김영규(21)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여 뒷문만 든든히 받쳐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시훈(23) 김태경(20)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한데 이용찬(32)과는 나이 차가 있어 가교 역할을 할 선수로 심창민을 낙점했다.
NC 이동욱 감독도 심창민에게 “불펜진 연령이 낮아졌는데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심창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국내 최고 사이드암 투수로 남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심창민은 군복무(상무) 이후 들쑥날쑥한 구위 탓에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왕조시절 팀의 막내였던 제가 벌써 30대가 됐다.
삼성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당황했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어디서든 똑같다.
새 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스트 임창용을 노렸던만큼 NC에서는 새로운 동력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시속 155㎞짜리 강속구를 던졌던 원종현에 체인지업 움직임이 빼어난 이재학 등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잠수함 계열 투수들은 팀이 달라도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어, 심창민의 합류로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창민도 원종현의 ‘닥공’과 이재학의 체인지업 강점을 흡수하면 훨씬 견고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다.
더그아웃 리더 역할은 실력이 뒷받침돼야 힘을 받는만큼 트레이드를 선수생활의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심창민의 재기 의지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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