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박석민이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2회말 첫 타석에 서기 전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창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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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
NC 베테랑 박석민(37)이 돌아왔다.
343일 만에 치른 복귀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타를 만들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일단 출발 자체는 나쁘지 않다.
박석민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NC가 7-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석민은 343일 만에 실전을 치렀다.
지난해 7월7월 잠실 두산전에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것이 마지막 경기였다.
선발 기준으로는 작년 7월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44일 만이 되고, 홈 경기를 기준으로 두면 7월4일 삼성전 이후 346일 만에 NC파크에 섰다.
경기 전 만난 박석민은 “잠을 잘 못 잤다.
긴장이 많이 된다.
다리가 벌벌 떨릴 정도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죄송하다.
팬들께도 죄송하다.
몸은 괜찮다.
경기 감각이 관건이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첫 타석은 2회말 돌아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박석민은 좌타석까지 이동해 1루 홈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이어 중앙 관중석을 향해 다시 허리를 숙였고, 3루 원정 관중석 쪽에도 정중히 인사했다.
죄송함을 담은 인사였다.
이후 자신의 배트에 링이 껴있는 것을 확인했다.
대기 타석에서 배트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끼우는 링이다.
당연히 빼고 임해야 한다.
그만큼 긴장했다는 뜻이다.
일단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카운트 1-2에서 임기영의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이후 4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치렀다.
임기영의 2구를 때렸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 NC 박석민이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6회말 안타를 때린 후 윤병호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창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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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4-2로 역전에 성공했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카운트 0-1에서 2구째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쳤다.
올 시즌 자신의 1호 안타였다.
다음 윤형준이 범타에 그치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당겨서 하나, 밀어서 하나 만들며 멀티히트다.
베테랑다운 활약이었다.
대주자 서호철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7월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NC도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자체적으로 내렸다.
징계도 징계지만, 이 수칙 위반이 넓게 보면 리그 중단까지 불렀기에 파문이 컸다.
먼저 복귀한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도 돌아온 첫 날 고개부터 숙였다.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박석민 또한 “많이 반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
선수 박석민이 아니라 인간 박석민으로서 모범이 되겠다”며 사과의 뜻을 내놨다.
일단 첫 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해설을 맡은 박재홍 위원은 “첫 타석 삼진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경기 감각 걱정을 했으나 경험이 있는 선수라 빠르게 찾아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공격력 극대화”를 말했다.
박석민이 해줄 역할이 있다.
시작부터 2안타. 코칭스태프의 믿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돌아온 베테랑이 NC에 이떤 힘을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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