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아담 플럿코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DB |
“계속 잘할 수는 없잖아요.”
프로야구 LG의 선발 마운드에는 아담 플럿코(32)라는 산이 버틴다.
3일 현재 16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빛난다.
동료 케이시 켈리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팀 내 에이스 칭호를 건네 받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그의 성적은 현 수치보다 훨씬 화려했다.
16번째 등판이 있기 전까지 15경기에서 패 없이 10승, 평균자책점 1.66이었다.
노 디시전으로 끝난 5경기도 팀은 모두 패하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12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3번에 달했다.
플럿코 등판은 곧 LG의 승리를 의미할 정도였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플럿코도 결국 옥에 티를 남겼다.
지난 1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4이닝 동안 8피안타로 흔들리며 5자책점을 남겼다.
4회초 무려 6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5점짜리 빅이닝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올 시즌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해오던 플럿코가 처음으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불명예 기록도 함께 남았다.
종전 기록은 5월14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간 기록한 4자책점(5실점)이었다.
 |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를 거둔 선수단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DB |
사령탑은 에이스의 난조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염경엽 감독은 “야구라는 게 계속 잘할 수는 없는 거다.
그동안 한 것만 해도 충분하다”며 플럿코를 감쌌다.
켈리가 흔들리는 틈에 LG가 버틸 수 있던 공훈이 대부분 플럿코의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염 감독이었다.
이어 그는 “(플럿코가) 한 번 맞을 때도 됐다.
다만 내용이 조금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1패를 하더라도 2-3으로 진다던가 해야 하는데, 한 이닝에만 41구를 던졌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안타를 대량으로 맞은 4회초에 대한 언급이었다.
염 감독이 선발 투수에게 항상 강조하는 5이닝, 100구라는 기준이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럼에도 LG는 플럿코에 대한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흔들리는 경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도 이는 마찬가지다.
이제 반환점을 돈 플럿코에게 오히려 좋은 약이 될 수 있는 따끔한 예방주사기도 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