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연말 잔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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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암흑기를 벗어난 삼성이 겨울 잔치에도 컴백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2번의 준우승과 4번의 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9위로 떨어지며 지난해까지 5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던 시기 삼성은 연말 수상 잔치에도 멀어졌다.
개인 타이틀에서는 타자 부문 2018년 박해민이 도루왕(36개), 투수에서는 2015년 차우찬(탈삼진왕·194개), 임창용(세이브왕·33개), 안지만(홀드왕·37개)에서 멈췄다.
타 구단 수상자들을 향한 박수가 전부였다.
올해는 다르다.
1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정규 시즌 우승을 놓친 삼성은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3위에 올랐다.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발을 디디며 팀 성적과 개인의 성적 모두를 잡았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역대 팀 외인 투수 최다승인 16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오승환이 역대 KBO 최고령 세이브왕(44세이브)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투타 모두에서 삼성 선수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미 수상을 확정한 이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지난 25일 일구상 9개 부문 수상자를 공개했는데 이중 최고 투수 수상자에 백정현이 선정됐다.
그는 26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선정한 ‘최고의 투수상’에도 선정되며 벌써 2개의 트로피를 확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9일과 2일 열린다.
백정현은 1위 기록은 없지만, 올해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2위(2.63), 다승 공동 4위(14승)에 올라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29일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조야제약 프로야구 대상, 동아스포츠 대상,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다음 주까지 여러 시상식이 개최된다.
삼성은 왕조 시절 매년 이 시상식을 빛낸 주역들이 존재했다.
암흑기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겨울 잔치 들러리 역할도 청산한다.
올해 좋은 기운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수상자 집안싸움까지 벌였던 과거 영광도 되찾을 수 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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