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다 끝난 마당에.. 논란글이 될까 두렵긴 합니다만
kt팬으로 이런 글도 못쓰나 싶어 써내려갑니다.
오늘 직관하기로 되어 있다가 개인 사정으로 못가게 되어서
아쉬워하며 다음팟을 딱 트니 벌써 2대0...
우리 선발투수때문이구나, 하며 아쉬워하며 보는데
타석에 들어서는 그 선수.
연신 인사를 거듭하더니 투런을 만들어 버리대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덕아웃에 있는 모습도 계속 잡아주길래
카메라가 뭐 저따구야. 욕 엄청 해댔는데..
홈런을 딱 맞고 나니 경기를 더이상 보고싶지가 않았습니다.
10위팀, 신생팀 팬질하면서 홈런 까짓거, 맞는다고
기분상할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잘하고 우리 투수가 실투한걸
그거가지고 일희일비하면 야구팬 못하죠.
더군다나.. 저흰 선발투수가 너무 약한 팀이라...
다만 오늘은.. 너무 속상했네요.
앞으로 그 선수는 매경기 출장할거고,
저희팀은 그저 첫 팀이 되었던거죠.
그렇게 위로는 해보지만..
만약에 제가 오늘 직관을 갔었다면
한화팀도, 김성근감독님도 너무너무 미워했을지도모르겠어요.
내 돈 내고 보러간 경기.
질 때 지더라도 양쪽간 페어플레이가 이뤄졌을때,
그 경기를 오롯이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경기력이야 당연히 한화가 우위라고 보지만 (그 선수 제외)
삼성이라고 맨날 이기는거 아니고,
우리라고 맨날 지는거 아니니까요.
승패를 떠나 흥겨운 경기를 보러 가는건데
제가 오늘 직관갔더라면... 굉장히 침울했을 것 같아요.
그냥 오늘 경기는 우리 kt가 9점차 패가 아닌,
어찌될지 모르는 애매~한 점수차 5점차로 졌다고
위안삼아보렵니다.
주권선수의 피홈런기록은 없구요,
엄상백 선수의 자책점도 -2 해줄래요.
신인들이 나쁜 물만 들질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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