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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시범경기때 정말 못쳤는데, 개막하자마자 펄펄 날아다닙니다. 역시 야구 잘하는 선수는 걱정 안해도 됩니다. 부상으로 전지훈련도 못 갔지만 작년만큼은 해줄 것 같습니다.
초이스 - 작년 초반 처음 왔을때의 모습입니다. 아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습니다. 너무 바깥쪽에서 들어오면서 치는 타격이 정확함을 떨어뜨리는 것 같은데, 몇 경기 더 하면 올라오지 않을까 합니다.
서건창 - 조금씩 살아납니다. 어제 이긴 것도 서건창의 맹타가 한 몫 했죠. 하지만, 수비는 조금 아쉽습니다 ㅠㅠ
박병호 - 아직 장타는 안 나왔지만, 욕심 안 내고 경기에 집중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안타보다 사사구를 많이 골랐을듯 하고, 타율도 나쁘지 않습니다. 힘이 워낙 좋은 선수라 장타는 곧 나올 겁니다.
김하성 - 재주가 뛰어난 선수라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볼을 잡아줄때 표정관리는 못 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심판의 수준을 인정하고 그냥 무던히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억울한 볼 판정을 받으면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안나오더라고요ㅠㅠ 어제 가르시아 타석 완벽한 헛스윙으로 삼진인데, 느린 화면 보면 주심은 그쪽 보지도 않고 파울 선언. 어이가 없더군요.
고종욱 -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가면서도 통산타율 .312 정말 맞추는 재주는 뛰어난 타자입니다. 선구안만 좀 키웠으면 좋겠어요. 어제도 2볼 상황에서 완전 낮은 공에 헛스윙, 가만히 있었으면 3볼에서 걸어나갈 확률이 높아보였는데, 아웃 됐죠-_- 타율은 좋지만 그에 비해 출루율은 엄청 낮은게 본인의 존 때문이죠;; 그걸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은 공을 더 칠 것이므로 타율도 더 올라갈겁니다.
김민성 -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용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수비도, 공격도 모두 쏠쏠하게 잘 해주는데, 본인의 과실없이 FA가 1년 늦어졌으니 올해 커리어 하이 찍고 연말에 큰 돈 벌고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어차피 잡을 능력도, 생각도 없을 것 같아요.
김태완 - 제가 봤을때 넥센 타선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줄 선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종욱과 서건창이 수비가 약한 편이라 지타 자리를 돌아가며 쳤으면 좋겠어요. 첫 경기에서 아주 중요한 홈런을 쳐주긴 했지만, 넥센 김태완은 그냥 공갈포입니다. 한화 김태완 하면 떠올랐던 선구안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땅볼 치고 설렁설렁 뛰는게 너무 보기 안 좋습니다. 어제는 역전하고 추가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고도 살살 뛰더군요. 첫 게임 박병호가 땅볼치고 전력 질주해서 실책 유도하고 소중한 한 점 얻어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박동원 - 탐욕 스윙은 고칠 수 없지만, 그래도 넥센 포수진에서 타격과 수비 모두 가장 좋습니다. 프레이밍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나아진 것 같습니다.
주효상 - 최원태, 브리검 전담포수라고 하는데, 장정석 감독이 빨리 기조를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많이 좋아졌다고 언론에서 기사도 나왔었지만 전혀 모르겠습니다. 낮은 스트라이크를 뻗어서 잡지 않고, 내리면서 잡아서 어제도 확실히 2개 이상 볼로 만들었습니다. 브리검이 제구가 안 되는게 아니라 포수가 못 잡아줘서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타격에서는 그냥 자동아웃이고, 희생번트도 못 대고 삼진 당합니다. 전담포수제를 할거면 최원태 정도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효상 넣자고 경기를 놓칠 것 같습니다. 전담포수라고 주효상 넣으면 브리검, 최원태 카드가 약해지는 효과가..ㅠㅜ
김재현 - 어제 첫 출장 했는데 10회초 잘 막아내고, 10회말 끝내기 2루타. 11회 타순 좋다고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안했습니다.
임병욱 - 작년보다 타격이 좋아진 것 같아서 올해 잘할 것 같습니다. 시범경기때 대전에서 밀어서 친 홈런이 제법 멀리 가더군요. 펀치력은 있는 선수이니 기회 받아 맞추는 능력만 키우면 될 것 같아요.
로저스, 브리검 - 좋은 투수들입니다. 넥센이 조금 더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다면 두 투수 모두 15승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브리검은 어제 승리 날렸을때 표정이 멍 했지만, 9회말 동점 만들때부터 팀원들 열심히 응원하더라고요. 보기 좋았습니다.
조상우 - 2경기에서 49개의 공을 던졌는데, 잘 맞은 타구는 안익훈 2루타 하나였습니다. 나머지는 파울도 정타가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몸 상태로 복귀했는데, 너무 코너웍에 신경쓰지 말고, 제구가 안된다면 한가운데 보고 직구 던졌으면 합니다.
2차전은 도루 실패로 수비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인데, 서건창이 이용규 다리로 태그를 들어가면서 공을 흘렸고, 그게 0:1에서 0:3을 만들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딱히 잘한다는 느낌을 못 받고, 답답한 경기력이 많이 보였는데 2승 1패입니다.
작년보다 투수력(선발+불펜), 타력 모두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감독이 너무 작전 많이 한 걸고 교체만 신경써서 운영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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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답답한 마음에 급하게 장문의 글을 남겼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