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키움이 ‘단비’를 만났다.
최근 연패 상태에서 연장 혈투까지 벌였다.
게다가 SSG-LG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 온다.
휴식이 필요했다.
꿀맛 휴식 이틀이 주어졌다.
31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흐름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뭔가 꼬이는 시기가 있다.
지금 우리가 그렇다.
후반기 초반 위기가 왔다.
이럴 때 이틀 여유가 생겼다.
다가올 SSG-LG전을 앞두고 재정비 시간을 벌었다”고 짚었다.
키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을 받으면서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그라운드가 물을 머금었고, 흙도 진흙으로 변했다.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최종 판단. 우천 취소다.
키움 선수단은 헛걸음을 한 셈이 됐다.
야구장에 딱 도착을 했는데 취소가 결정됐다.
그래도 쉴 수 있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전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체력 소진이 많았다.
3연패 상태에서 무승부가 더해졌다.
4경기에서 1승도 없다.
이럴 때 우천 취소는 반가운 부분이다.
홍 감독은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가 됐다.
최근 우리 흐름이 그렇다.
안우진-에릭 요키시가 나갈 때 이겼어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실책이 겹치면서 분위기를 자꾸 내준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잘해줄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쉴 수 있게 됐다.
이틀간 추스를 수 있다.
지금 김준완, 김혜성 등이 지쳐 있다.
김준완은 지난 23일 삼성전 몸에 맞는 공 이후 햄스트링이 조금 좋지 못하다.
심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들이 쌓아면 큰 부상이 된다.
그래서 오늘 취소가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에게 다음주 일정이 중요하다.
주중에 1위 SSG와 홈에서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3위 LG와 원정 시리즈다.
현재 SSG와 승차는 6.5경기지만, LG와 격차는 단 1경기다.
여차하면 2위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
1위 추격이든, 2위 사수든, 어쨌든 승리가 필요하다.
홍 감독은 “우리가 전반기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후반기 들어 상황이 좋지 않다.
잘 추스르겠다.
다음주 SSG-LG를 차례로 만난다.
우리 위에 있는 팀과 아래에 있는 팀이다.
어차피 해야 할 경기다.
잘 준비해서 힘대힘으로 붙겠다.
우리가 앞선 경기에서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선수들도 다 안다.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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