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연봉 신기록을 3가지 세웠다.
계약 사상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로 역대 최고 연봉이다.
SF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도 MLB 무대에서 단 1경기도 출장하지 않고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받아 모두가 놀랐지만 야마모토의 금액은 앞으로도 깨기 힘들다.
두 번째가 12년 계약이다.
그동안 투수는 10년 이상 계약은 없었다.
일단 야수보다 부상 염려가 큰 투수의 10년 이상 계약을 구단이 원치 않았다.
197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웨인 갈란드가 10년 계약의 신기원을 세웠지만 5년 활동으로 MLB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최장기 계약이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3억2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게릿 콜의 9년이다.
콜은 계약 기간과 연봉 총액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연 투수다.
하지만 이번에 야마모토가 이를 모두 경신했다.
연봉 총액에서 100만 달러를 넘었다.
다분히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만든 계약을 뛰어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야마모토의 계약을 주도한 에이전트는 대형 에이전시 와서맨 미디어 그룹의 조엘 울프다.
울프는 2주 간격으로 다저스와 두 건의 대형 계약을 일궈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된 타일러 글래스노의 5년 1억3656만2500 달러 계약도 끌어냈다.
총 4억6156만2500 달러다.
수수료 5%면 663만6562 달러다.
2022년 수수료 즉 커미션 수입만 5800만 달러였다.
뉴욕 양키스도 야마모토 영입에 열을 올렸지만 무산됐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조엘 울프 에이전트를 자극한 면도 있다.
캐시맨은 지난 11월 단장 모임 때 부상으로 골치를 앓는 존카를로 스탠튼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울프는 “뉴욕에서 계약하는 것을 고려하는 모든 프리에이전트에게 그 팀에서 뛰려면 테프론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좋은 방법이다”며 선수 관리를 잘못하는 양키스 선수단 책임자 캐시맨의 비난에 응수했다.
테프론은 열에 강한 특수 섬유다.
울프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스탠튼의 13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당시 이 계약은 총액에서 최고액이었다.
울프(53)는 명문 UCLA 출신이다.
1991년 MLB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에이스에 3라운드에 지명됐다.
외야수와 1루수로 마이너리그에서 6년 활동했으나 빅리그에 승격하지 못하고 나중에 에이전트로 변신했다.
현재 와서맨 미디어 그룹의 야구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스탠튼, 야마모토, 글래스노 외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 에드윈 디아즈 등이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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