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하늘이 도운 타점 1개였다.
프로야구 KIA의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23)이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멋쩍은 타점 1개를 챙긴 이야기를 하던 와중이었다.
KIA가 5-0으로 앞서던 5회말이었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변우혁이 만들어낸 큼지막한 타구가 높이 떠 좌측 펜스 앞에 있는 워닝트랙까지 뻗어나갔다.
좌익수 한석현과 중견수 천재환이 글러브를 들고 가까워졌다.
그 탓이었을까. 공이 천재환의 글러브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두 선수의 경미한 충돌 끝에 바닥에 떨어졌다.
그 틈에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6-0으로 KIA가 달아났다.
이날의 마지막 점수였다.
기록은 변우혁의 1루타가 됐고 그는 행운의 타점을 얻었다.
시즌 8번째로 만든 타점이었다.
변우혁은 “어제 경기 전에 비닐봉투가 하나 날아다니길래 주웠다.
그랬더니 복이 온 것 같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상대방이 떨어뜨린 운을 줍는다는 의미로 쓰레기를 줍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만 변우혁은 오타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바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박승규였다.
박승규는 변우혁과 강원도 원주 일산초등학교를 함께 나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지금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변우혁은 “승규가 옛날부터 그걸 엄청 신경 썼다.
저도 그걸 보고 엄청 신경쓰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오타니보다도 더 이전이었을 거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챙긴 행운의 비닐봉투 하나가 변우혁을 도왔다.
이어 그는 “운도 중요하겠지만 득점권에서 타석에 섰을 때 더 집중해서 결과를 내는 게 먼저다.
오늘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7일 NC와의 3차전에서도 6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