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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다니는 최송희 주임, 회사도 통 큰 지원으로 국제대회 쾌투 기원 [D-4 BFA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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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5-22 18:48
조회수 274

[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기자] 글로벌 기업이자 업계 국내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 재직 중인 인테리어사업부 최송희(2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속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포크를 섞어 던지는 ‘제구파’ 투수 최송희는 여자야구 대표팀 투수 8명 중 두 번째로 언니다.
2016년 야구를 시작한 그는 구력이 10년이 채 안 됐지만 열정과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202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송희는 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한 직장인이기도 하다.
회사 내에서 ‘최 주임’으로 불리는 최송희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는 대표이사까지 발 벗고 나섰다.
최송희를 비롯해 여자야구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서 열린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오스템임플란트의 협약식에서 오스템 엄태관 대표는 “오스템이 지원하는 후원금이 한국 여자야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했다.

오스템 관계자는 “최송희 주임의 국가대표 선발은 회사 입장에서도 큰 경사이며 영광이다.
그런데 여자야구 대표팀이 비인기종목인 탓에 후원 기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 최송희 주임을 격려하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스템임플란트 패치가 붙은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국제 무대로 향한다.

부서 동료들도 나섰다.
최송희와 같은 부서에 있는 한 동료는 지난 13일 대표팀 훈련 장소인 화성드림파크에 커피차를 보냈다.
선수들은 휘문중학교와 평가전을 가진 후 커피차로 달려가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를 마음껏 마셨다.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이 부담도 될 법한테 최송희는 오히려 좋다고 했다.
최송희는 “부담은 전혀 안 된다.
그저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미소지었다.

신입사원으로서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대표팀 훈련을 받는다.
쉴 틈 없는 일상이다.
“너무 힘들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야구니까 참고 한다”고 했다.
주중에는 퇴근하고 나서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 레슨장과 헬스장을 찾는다.

남양주에 위치한 야구 아카데미인 ‘에코 베이스볼’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한다.
최송희는 “야구가 너무 좋아서 더 잘해보고자 여기서 잠시 일을 했었다.
이곳에서 초등학생 어린 친구들도 가르쳤었다.
그때 가르친 친구들이 이제 중학생이 돼 엘리트 야구를 하고 있다.
뿌듯하다”고 했다.

모가중학교 야구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성우 트레이너 코치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최송희는 “내가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3년 간 공을 채는 법을 몰랐는데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알려주셨다.
덕분에 국가대표 투수까지 됐다”고 했다.

최송희에게 태극마크는 평생 소원이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한 번쯤은 달고 싶었다.
평생 소원이랄까. 그래서 시작한 뒤로 레슨장을 찾기도 하고 야구를 쉼 없이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미 꿈을 이룬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최송희는 “아직 이루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는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설 때 비로소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홍콩으로 출국해 아시안컵(BFA)에 출전한다.
12개국 중 4위 이내에 들면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세계야구월드컵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일본, 필리핀 등과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26일 일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국제 대회 여정을 나선다.

국가대표 최송희가 회사의 든든한 지원 하에 꿈을 이루러 간다.
4일 남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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