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빨리 보답해드려야죠.”
프로야구 한화가 새 단장 체제로 2023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3일 신임 단장으로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선임했다.
구단은 손혁 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킬 적임자라 판단했다.
전임 정민철 단장은 3년의 임기를 마쳤다.
14일 첫 출근한 손혁 단장은 “아직 정신이 없다”면서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을 도와 최대한 빨리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높은 전문성, 넓은 스펙트럼
손혁 단장은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KBO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KBO 1군 투수코치 및 감독, 코디네이터 등을 거쳤다.
연구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폭넓은 시야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손혁 단장은 “너무 과대포장이 돼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현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장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디네이터로서 약 10개월간 함께했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긴밀히 소통한 것은 물론이다.
투수들의 멀티이닝 지양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등 굵직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손혁 단장은 “한화는 젊은 팀이다.
문동주, 남지민 그리고 (새로 합류할) 김서현 등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담 대신 기대감으로
단장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한화는 최근 3년간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물렀다.
2021시즌을 앞두곤 대대적인 리빌딩을 앞세워 구단 첫 외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손혁 단장은 “더 이상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더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한화의 색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떤 식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그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소극적인 투자에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혁 단장은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지 않나. 외부 영입 등에 대한 생각을 표하기엔 다소 이른 듯하다.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손혁 단장이 선임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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