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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 최소 2점을 못뽑으면 그냥 경기가 끝남. 주자 1,2루. 1루 주자를 무조건 홈에 집어 넣어야 연장이고 끝내기고 기대할수 있다는건데 이때 1루가 팀에서 가장 느린 이대호. 팀 뿐 아니라 KBO 전체를 따져도 하위 1%의 주력.
흔히 야구 존문가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앞주자보다 뒷주자가 잘해줘야 된다는 말임. 앞주자는 딴거 신경쓸거 없이 그냥 뛰면 됩니다.. 하지만 뒷주자는 앞 주자 상황을 봐가면서 뛰어야되죠. 주력, 센스 다 필요합니다.
특히나 어제같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면 무조건 1루 주자는 팀에서 가장 빠르고 주루센스가 좋은 선수를 넣어야되죠. 그 상황이 연장가면 어쩌지? 고민할 상황인가요? 그 상황에서 대주자 안쓰는걸 이해라도 하려면 교체포수가 없는데 1루 주자가 포수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할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커버가 되는 1루수죠. 뭐 어찌어찌 연장으로 갔다 칩시다. 그래서 4번타자가 팀에서 제일 타격 약한 선수가 됐다고 칩시다. 그게 뭐 어떻다는겁니까? 그 상황이 다음 4번타자 자리 생각할 상황인가요? 4번타자에 투수가 나오는 상황이 오더라도 대주자를 썼어야합니다. 그런 상황이 왔다고 누가 감독욕합니까? 감독이 당연히 해야할걸 한거고 상황이 그렇게 된것뿐이란건 야구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
결국 이대호가 홈에 못들어와서 2,3루가 됐고 상대에게 만루작전을 쓸수있게 해주는 빌미를 제공했죠. 결과론이다 뭐다해도 상식을 벗어난 작전을 폈으면 그 결과론으로도 두들겨 맞는게 당연합니다. 동점이나 1점차 상황도 아니고 경기 중반도 아니고 이대호의 다음 타석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이 그정도로 머리가 안돌아가고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말 다했죠.
소신인지 고집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선수는 몇년간 기회를 주고 또 어떤 선수는 팬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콜업해서 2,3경기 해보고 바로 반쪽짜리니 낙인 찍어서 다시 돌려보내고..
그냥 쓰는 선수들만 주구장창 씁니다. 그 선수들은 못해도 반쪽짜리 소리 안듣습니다. 한동희 박시영 김대우 이런애들은 1/3쪽 짜리도 못되지만 절대 안내려보내죠.
당장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환자가 있는데 의사가 아~ 이거 잘못하면 흉터 생기겠는데... 이걸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는거랑 똑같아요. 일단은 살려놔야 흉터고 나발이고 생각하는거지 환자가 죽어버리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김원중도 아끼고 아끼다 결국 똥 만들었잖아요. 이제 장마 시작되면 김원중의 등판간격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수도 없습니다.
그게 자기 소신일진 모르겠지만, 결국 팀에는 독이 됐습니다. 장기레이스에서 길게봐야지라고 하는것도 원칙이지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승부를 걸줄도 알아야합니다. 액셀을 밟아야할땐 밟아줘야 합니다. 우린 무조건 80키로 정속주행이야. 과속하면 연비 떨어져서 결승점 못가서 퍼져... 8등으로 완주하는게 목적이면 이해합니다만 팬들은 무사고 완주를 바라는게 아니라 치열하게 싸워서 플옵에 가는걸 바라는겁니다.
승부를 걸어야할때 걸지 못하고 숲만 보면서 나무는 안보는 감독..
솔직히 지금까지 감독점수는 낙제점이네요. 얼마나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고 편하게 해주는진 몰라도 감독의 역할이란게 그게 다는 아닐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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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