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동갑내기 배터리가 승리를 합작했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대체선발로 나선 우완투수 김윤수가 깜짝 호투를 펼쳤다.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5월 1일 LG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발 등판해 실력을 뽐냈다.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19년 지명을 받고 올해 데뷔한 그는 지난달 22일 KT전 이후 두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안정적인 리드는 물론 4회 무사 1루서 도루 저지에 성공하는 등 열심히 김윤수를 도왔다.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를 선보였다.
데뷔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친 김윤수는 “오랜만에 선발 등판해 긴장했지만 한편으론 즐거울 듯했다.
막상 해보니 조금 힘들었다.
체력적 부담에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이병헌의 이름도 언급했다.
김윤수는 “경기 전 병헌이가 직접 분석해온 것들을 이야기해줬다.
나는 속구가 빠른 투순데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면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실제로 잘 통했다”며 “4회에 위기가 올 수 있었는데 병헌이가 도루 저지로 주자를 잡아줘 고맙다고 손짓을 보냈다”고 미소 지었다.
김윤수는 이날 총 76구를 던졌다.
슬라이더가 38개로 가장 많았고 패스트볼(31개), 커브(7개)가 뒤를 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에 달했다.
이병헌은 “윤수 슬라이더가 워낙 좋아 많이 활용하고 싶었다.
제구가 됐고 잘 던져줬다”며 “덕분에 나까지 같이 빛난 것 같다.
잘해준 윤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포수 (강)민호, (김)태군 선배님께서 파이팅하라며 격려해주셨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해주셨다”며 “도루 저지 후에도 민호 선배님이 ‘너 진짜 잘한다’며 안아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멀티히트에 관해서는 “운이 좋았다.
상대 투수(두산 곽빈)의 공이 빠른 편이라 타이밍을 앞에 두고 방망이를 강하게 돌리며 내 스윙을 하려 했다.
어려운 공들을 참아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 이병헌(왼쪽)과 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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