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트윈스 정우영이 17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2022KBO리그 어워즈에서 홀드상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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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웨스틴조선호텔(소공동)=윤세호기자] 이미 비시즌 훈련 모드다.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023시즌을 응시한다.
보다 빠른 슬라이드 스텝, 그리고 투심 의존도를 줄이는 변화를 계획한 LG 필승조 정우영(23)이다.
정우영은 지난 17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상식에서 홀드 부문 수상자로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았다.
2022시즌 67경기 58이닝을 소화해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해 홀드왕이 된 정우영이다.
신인이었던 2019년부터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늘 치열하게 비시즌을 보낸 결과다.
지난 겨울 혹독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해 벌크업을 이뤘다.
그리고 벌크업은 고스란히 구위 향상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드문 평균 구속 151.5㎞(스탯티즈 참조)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가 됐다.
무브먼트 만으로도 타자들에게 ‘마구’로 불리는 정우영의 투심이 업그레이드된 2022시즌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겨울처럼 혹독하지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우영은 시상식을 마친 후 “3년 전 신인왕을 받으면서 입었던 옷은 이제 맞지 않는다.
몸이 커져서 예전 옷을 하나도 입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웃으며 “지금 몸에 맞는 옷을 고르기도 힘들었다.
맞는 옷이 딱 두 개 있었는데 아이보리 색과 고민하다가 그래도 좀 점잖은 색을 골랐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영은 비시즌 훈련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슬라이드 스텝이다.
2022시즌 느린 슬라이드 스텝으로 도루를 허용한 만큼 슬라이드 스텝 수정부터 진행하고 있다.
정우영은 “이번 비시즌은 이전보다 배로 힘들 것 같다”며 “슬라이드 스텝을 고치기 위해서는 고관절을 비롯한 여러가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김용일 코치님께서 슬라이드 스텝을 수정해도 구속이 줄지 않을 수 있다고 하셨다.
엄상백 선배의 모습을 참고하면서 코치님이 만들어주신 프로그램 대로 고관절 운동, 그리고 슬라이드 스텝 수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식단도 지난 겨울처럼 많이 먹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그렇고 웨이트도 꾸준히 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 팔 상태도 좀 안 좋았는데 팔에 대한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겨울은 이전보다 짧고 굵직하게 보내야 한다.
할 게 많은 비시즌”이라고 밝혔다.
 | LG트윈스 정우영이 17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2022KBO리그 어워즈에서 홀드상 수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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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 추가도 머릿속에 넣었다.
정우영은 “염경엽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
감독님께서 떨어지는 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전부터 스플리터 그립을 잡고 불펜 피칭도 했는데 아직 타자에게 던질 수준은 아니다”면서 “구종 추가는 더 큰 꿈을 꾸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슬라이더도 더 가다듬고 투심 비율은 좀 줄이고 싶다.
다른 구종도 준비하면서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에서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고 싶다”고 했다.
무한한 야구 욕심이다.
그리고 이 욕심이 한계를 모르고 성장하는 정우영을 만들고 있다.
그는 “계속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남들보다 빠르게 비시즌 훈련을 한다.
WBC에 뽑힐지 안 뽑힐지 모르지만 뽑히더라도 문제가 없게 일찍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WBC 외에 아시안게임도 있다.
공을 많이 던지는 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충실하게 비시즌 훈련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상에서 MVP 얘기를 꺼낸 것에 대해 “목표를 크게 잡으면 좋은 게 아닐까. 그런 의미로 MVP를 얘기했다”며 “나중에 (고)우석이형이 해외로 가면 세이브 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그렇게 되면 MVP 기회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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