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상대가 다르게 승부해도 노력해서 대처하겠다.
”
곧바로 다짐을 실천했다.
이제 시범경기 역사에 도전한다.
LG 송찬의(23)가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 두 개를 시원하게 느낌표로 바꿨다.
송찬의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이영하가 송찬의와 두 번의 승부에서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펼쳤지만 송찬의는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송찬의는 2016년 KT 김사연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홈런 6개를 터뜨렸다.
앞으로 5번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를 더하면 시범경기 최다 홈런을 달성하는 송찬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2년부터 시범경기 기록을 집계했다.
2002년부터 시범경기 기간 송찬의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장타를 만드는 타격 메커닉은 진짜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그렇다.
구종을 가리지 않고 홈런을 쏘아 올린다.
지난 경기에서는 김광현의 150㎞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범경기 5호포까지 홈런 4개가 패스트볼 계열에서 나온 만큼 변화구 대처 능력이과제로 떠올랐는데 곧바로 이를 증명했다.
지난 22일 송찬의는 김광현과 이반 노바를 상대로 홈런을 친 후 “앞으로 내게 변화구로 승부하는 투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빠른공만 치는 타자로 남고 싶지 않다.
상대가 다르게 승부해도 노력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바로 다음 경기인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송찬의는 예상대로 변화구와 꾸준히 마주했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송찬의와 2회초 첫 승부에서 공 4개 중 3개를 슬라이더로 구사했다.
4구 슬라이더에 송찬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초 두 번째 승부는 달랐다.
볼카운트 2-2에서 이영하의 5구 슬라이더를 좌월 솔로포로 만들었다.
변화구에도 자신의 포인트를 잃지 않으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
더불어 드넓은 잠실구장 첫 경기부터 홈런을 기록했다.
변화구 대처능려과 홈으로 사용할 잠실구장, 두 가지 물음표를 지웠다.
홈런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지션은 우익수였다.
이날 송찬의는 경기 내내 포지션 이동없이 우익수만 소화했다.
대부분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우타 거포 유망주다.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홈런 숫자가 곧 개막 엔트리 진입 티켓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LG와 두산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각각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LG에서는 박해민과 이재원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 김재환은 6회말 김대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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