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2군 첫 실전과 1군 첫 실전 장소가 동일하다.
섬머리그 기간과 맞물려 2군 경기 시간 또한 야간이다.
마침내 시작점을 찍는 LG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이례적인 인천 문학 6연전을 앞두고 있다.
가르시아는 휴식기 훈련 첫 날인 지난 1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1군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21일에는 라이브 배팅으로 실전 준비를 마쳤고 오는 22일 2군에 합류해 SSG랜더스필드에서 퓨처스리그 섬머리그를 치른다.
섬머리그는 보통 퓨처스리그 경기와 달리 오후 6시에 경기가 시작한다.
일부 경기는 1군 구장에서 진행된다.
KBO리그 첫 실전을 퓨처스리그로 치르는 가르시아지만 환경은 1군 경기와 큰 차이가 없다.
LG 2군은 22일부터 24일까지 랜더스필드에서 SSG 2군과 3연전에 임한다.
그리고 26일부터 28일까지 LG 1군과 SSG 1군이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가르시아는 퓨처스리그 주말 3연전에 임한 후 26일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즉 원정 6경기를 내리 한 장소에서 치르는 이색 경험을 한다.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처음 태평양을 건넌 외국인선수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일주일 동안 6경기를 한 구장에서 하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유리하다.
타자로서 야구장 시야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내야수로서 흙과 잔디에 적응하기도 용이하다.
결과까지 잘 나온다면 자신감을 갖고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다.
가르시아는 1군 합류시 2루수이자 클린업으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랜더스필드가 타자 친화형 구장인 점도 가르시아에게 호재다.
가르시아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41경기 165타석 동안 12홈런 장타율 0.619를 기록했다.
숫자에서 드러나듯 장타력을 보유한 내야수로 주목받았고 LG 또한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해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는 높은 삼진율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올해 트리플A 성적은 ‘특급’이었다.
시작이 중요하다.
성공한 외국인선수 대다수는 출반선부터 가벼웠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처럼 힘든 4월을 보내고 반등하는 경우도 이따금 있으나 코리안 드림을 이룬 외국인선수 대다수는 강렬한 시작점을 찍었다.
외국인타자 중에는 삼성 호세 피렐라, 외국인투수 중에는 나란히 2019년에 한국땅을 밟고 네 번째 시즌을 치르는 NC 드류 루친스키, LG 케이시 켈리, 키움 에릭 요키시가 그랬다.
올해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롯데 찰리 반즈도 4월 맹활약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LG 외국인선수들 또한 첫 인상이 곧 결과가 됐다.
시작부터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하면 결말 또한 좋지 않았다.
반대로 LG에서 몇 안 되는 외국인타자 성공사례인 로베르토 라모스는 2020년 첫 달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63으로 괴력을 펼쳤다.
결국 구단 한 시즌 최다 38홈런까지 도달했다.
시즌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카드다.
가르시아가 트리플A 활약을 KBO리그로 고스란히 이어가면 LG는 빈틈없는 타선을 구축한다.
전반기 최강 타선에 굵직한 마지막 조각을 맞춘다.
LG는 작년부터 랜더스필드 성적 2승 8패 1무로 고전하고 있다.
가르시아가 문학 악몽을 깨는 주역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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