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7번 대타 오윤석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동점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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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가 패색이 짙던 9회 오윤석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연패를 막아내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키움과 KT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장장 4시간의 혈투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무승부로 KT는 3연승 뒤 연패를 벗어났고 키움은 선두경쟁에 탄력을 받았을 값진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키움은 사실상 8회 말까지 승리를 확신했다.
키움의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6이닝 동안 6안타 1사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아홉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타선도 힘을 내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키움은 2회 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김휘집과 송성문이 각각 뜬공으로 물러난 후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지영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고 박주홍이 해결사가 됐다.
박주홍은 KT 선발 소형준의 142㎞의 초구 쿼터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선취점에 성공한 키움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초 KT가 1점을 따라붙으며 2-1이 됐다.
그러나 키움은 3회 말 이정후와 푸이그의 합작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정후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했고 곧이어 푸이그가 우중간 2루타로 이정후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신바람을 탄 키움 타선은 4회와 5회 공격에서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5-1을 만들었다.
 | KT 7번 대타 오윤석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동점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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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4점차 리드를 지켜나가던 키움. 그러나 야구의 드라마는 항상 9회에 나온다.
이날 KT도 패색이 짙던 9회 초 동점 ‘만루 홈런’이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9회 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 대타로 교체된 김준태와 강백호가 연이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양승혁의 대타로 타석에 선 오윤석이 키움 투수 이승호의 142㎞ 초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로 자신의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이다.
오윤석은 만루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9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 들어간 두 팀은 팽팽한 불펜쇼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결국 두 팀 모두 연장 12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두 팀의 혈투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5-5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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