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전국대회, 2023 드래프트 투수 빅4 구도 다시 요동치나[SS포커스]

2023 신인 드래프트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심준석, 서울고 김서현, 충암고 윤영철, 경남고 신영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처음에는 ‘원톱’이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가 종료된 시점에서 스카우트 대다수가 다음 드래프트 최대어로 덕수고 심준석을 꼽았다.
A구단 스카우트는 작년 투수 최대어였던 문동주(한화)와 심준석 중 누구를 선택하냐는 질문에 심준석을 꼽기도 했다.
시야를 더 넓게 두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서울고 김서현의 상승곡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가치는 심준석이 더 높지만, 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올해에는 구도가 바뀔 수 있음을 내다봤다.
B구단 스카우트의 예상은 적중했다.
심준석과 김서현 모두 최고 구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다.
구위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그 누구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서울고 김서현. 목동 |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그런데 ‘톱2’ 구도가 아니다.
김서현 만큼 충암고 윤영철, 경남고 신영우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만들었다.
전반기 황금사자기까지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한 투수는 신영우였다.
최고 구속 150㎞를 넘긴 그를 보고 C구단 스카우트는 “신영우 또한 조만간 155㎞를 넘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영철은 후반기 스타다.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좌투수로서는 비교대상이 없다는 점도 그의 가치를 높게 만든다.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는 레전드 타자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으며 강철 멘탈을 증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중하위권 순번인 D구단 스카우트는 ‘만일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구단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당장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윤영철을 뽑는 게 맞는 것 같다.
윤영철은 바로 선발진에 포함될 기량이 있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답했다.
즉 심준석 ‘원톱’에서 심준석과 김서현 ‘톱2’, 그리고 신영우와 윤영철까지 ‘톱4’로 구도가 바뀌었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배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톱4 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다.
더불어 미국행을 고민해온 심준석의 최종 결정도 대통령배 종료시점에서 나온다.
심준석은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마감일은 오는 16일이다.
대통령배 결승전은 오는 13일에 열린다.

덕수고 심준석.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시작점은 윤영철이 가볍게 찍었다.
윤영철은 2일 성남고와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무실점했다.
워밍업을 하듯 투구했고 오는 4일 덕수고와 맞붙는다.
윤영철과 심준석의 빅뱅이 기다리고 있다.
신영우의 경남고는 오는 4일 신흥고와, 김서현의 서울고는 오는 5일 물금고-서울자동차고 승자와 맞붙는다.

충암고 좌투수 윤영철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서울고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 |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대통령배 다음 전국대회는 오는 18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봉황대기다.
그런데 봉황대기가 열리는 시점에서 청소년 대표팀이 소집되며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대표팀에 뽑힌 윤영철, 김서현, 신영우는 봉황대기 마운드에는 서지 않는다.
결국 대통령배가 9월 15일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특급 투수들이 맞붙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톱4 구도가 재편되는 시점도 대통령배 이후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야구포럼 입니다.

사실상 마지막 전국대회, 2023 드래프트 투수 빅4 구도 다시 요동치나[SS포커스]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