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선발 안우진이 9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를 한 후 퇴장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매 이닝 0-0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
안우진(23·키움)이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시즌 12승(7패)째를 거뒀다.
29일 만이다.
이날 키움은 선발 등판한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7-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 타선이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안우진의 승리를 도왔다.
타선은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2이닝 동안 5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안우진은 “매 이닝 0-0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점수에 따라 마음이 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이날 101개 공을 던지며 주무기인 강속구는 단 38개만 사용했다.
최고 시속 158㎞로 빠른 구속을 뽐냈으나, 변화구인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완급 조절을 영리하게 했다.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한화 타선에 안타 단 2개만 허용했다.
특히 커브는 시속 124㎞까지 떨어뜨리며 한화 타자들의 배트 중심과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변화구 구사 비율은 62%나 됐다.
안우진은 “휴식이 짧아 몸이 피곤한 것이 있는 만큼 체력을 아끼려고 했다.
속구가 체력 소모가 심한 만큼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속구를 세게 던져 마무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등판이 평소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은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모두 하루 앞당겨서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4일만 쉬었지만 구위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오히려 변화구 승부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이 9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
안우진은 지난달 3일 SSG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네 경기에 나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은 1.50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5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직전 두 경기 2패를 떠안은 것은 불운했다.
지난달 21일 SS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27일 LG전에서는 8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안우진은 “잘 던지고 지는 경기가 있고, 못 던져도 이기는 경기가 있다.
승리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
지난 결과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도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2.13으로 끌어내린 안우진은 “8월까지 잘 마무리했는데 9월 시작도 좋다.
남은 경기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로 리그 3위를 탈환했지만 만족은 없다.
그는 “선수단 모두가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t16@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