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11K 인생투, 두산 양석환 역전 끝내기에 묻히다[SS잠실in]

두산 양석환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 9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의 선발투수 나균안이 인생투를 펼쳤지만 눈물을 흘렸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 나온 두산 양석환의 역전 끝내기 드라마에 묻힌 것.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3연패를 기록, ‘5강 싸움’에서 더욱더 멀어지게 됐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2연전 첫날 경기에서 9회 말 양석환의 역전 끝내기에 힘입어 2-1로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한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과 최다 투구 수를 달성하는 등 인생투를 펼쳤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참말로 야구는 9회 말 투아웃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스포츠다.
이날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다 했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나균안은 7이닝 동안 2안타 1사사구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단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무려 11개나 잡으면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게다가 자신의 한경기 개인 최다 삼진과 최다 투구 수를 경신하며 인생투를 펼친 기분 좋은날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나균안은 데뷔 후 최다인 100개의 투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 11개 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단, 9회 초까지 얘기다.
롯데는 5회 초 정보근의 황금 같은 1타점 적시타로 만든 1-0의 리드를 8회 말까지 잘 지켰다.
그러나 9회 말 나균안의 기분 좋은날은 최악의 날로 바뀌고 말았다.
두산 양석환의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자신의 인생투가 묻히게 된 까닭이다.
반면 두산은 영화보다 더 멋진 드라마를 쓰며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두산이 지고 있던 9회 말 롯데 마운드는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삼진 아웃됐고,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페르난데스가 또 다시 삼진 아웃되며 패색이 짙어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은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고 김재환이 안타를 쳐 2사 1·3루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대주자로 나온 박계범이 도루로 2루까지 가며 주자는 2사 2·3루가 됐다.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만들어진 것. 해결사 양석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두산의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동안 5안타 2사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두산 김명신-정철원으로 이어진 불펜들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은 것이 주요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스탁이 안정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
김명신과 정철원도 상대 흐름을 잘 끊어줬다”며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 발휘했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kmg@sportsseoul.com

야구포럼 입니다.

나균안 11K 인생투, 두산 양석환 역전 끝내기에 묻히다[SS잠실in]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