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만만치 않은 2022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하위권으로 처진 상태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시작부터 꼬인 감은 있지만, 좀처럼 회복이 안 된다.
고구마를 잔뜩 먹은 모양새. 활력소가 필요하다.
퓨처스를 폭격하고 있는 김동진(26)이 대기중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김동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9타점 10도루, OPS 0.714를 올렸다.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은 14경기, 타율 0.482, 10타점 4도루, 출루율 0.532, 장타율 0.625, OPS 1.157을 폭발시키고 있다.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2위, 타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도 공동 3위. 2루타도 6개로 1위다.
홈런은 없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비록 2군 기록이기는 해도 이 정도로 잘하면 충분히 1군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당장은 콜업이 안 된다.
현재 육성선수 신분이다.
등번호도 103번. 육성선수는 5월1일이 되어야 정식선수로 전환할 수 있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어쨌든 지금은 퓨처스에서만 뛰어야 한다.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설악고 시절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고, 2015년 강릉영동대에 진학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1학년을 마친 후 휴학을 택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려했는데 자리가 없어 2017년에야 입대할 수 있었다.
2018년부터 독립구단 소속으로 뛰면서 프로의 꿈을 키웠고, 2021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됐다.
계약금 6000만원을 받았다.
역시나 야구선수였지만, 프로선수가 되지는 못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당당히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 시절 김동진을 지도했던 양승호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 후 “수비가 안정됐고 타격에서 콘택트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프로에 가서도 잘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입단 첫 시즌부터 준수한 활약을 했고, 2년차인 올해는 퓨처스를 지배하고 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활용도도 높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포함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마침 허삼영 감독도 지켜보고 있다.
5월이 되면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삼성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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