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에서 데뷔타석을 맞이하고 있다.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사진제공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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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장강훈기자] KT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KBO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KT 이강철 감독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알포드를 7번타자 중견수로 배치했다.
이 감독은 “부담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도 있고, 선수단도 알포드의 스타일을 완벽히 파악한 게 아니어서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코너 외야는 경험이 많다고 하니 중견수로 먼저 내보낸다.
김민혁과 조용호의 기세가 워낙 좋으니 흐트러뜨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0일과 12일 상무와 퓨처스리그에서 다섯 타석에 들어섰고 안타 1개와 삼진 1개를 당했다.
당초 12타석 정도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배탈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증세는 호전됐다고 한다.
물갈이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타격훈련을 봤더니 배트 스피드도 빠르고 괜찮을 것 같다.
스마트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처럼 활약하기를 바란다.
그는 “주력도 좋고, 작전 이해도도 높다.
작전코치가 사인을 알려줄 때보니 국내 선수보다 빨리 이해하는 것 같다.
KBO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면 피렐라처럼 효자 노릇을 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리그 적응에 2주가량 걸린다고 보면 이달 말부터는 KT도 완전체 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강백호도 1루 수비 훈련을 시작해 7월에는 박병호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궤도에 오르면 5번 타순에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장성우가 지금처럼 체력 안배를 해가며 타격감을 유지하면 그대로 5번 타순에 배치하고, 알포드를 2번으로 전진 배치할 수도 있다.
발이 빨라 2번도 잘어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에서 데뷔타석을 맞이하고 있다.
진제공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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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속 데뷔전을 준비하던 알포드는 “퓨처스리그에서 야구에 적응하는 컨디션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물갈이 탓에 배탈이 났지만, 이 역시 적응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구안과 타이밍에 신경쓰면서 데뷔전을 치를 생각이다.
토론토에서 4년가량 같이 생활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명했던 야시엘 푸이그(키움) 등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의 경기 모습도 유심히 지켜봤다”며 “외국인 타자는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KBO리그 투수들이 볼배합을 어떻게하는지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적응을 위해 나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타격훈련 때는 타석 반대방향(우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았다.
그는 “좌중간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타격훈련을 한다.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건 아니지만, 좋은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코스나 구종을 물었더니 “한 가운데로 오는 공이 좋다”며 “KBO리그 투수들이 환영의 의미로 한 가운데 공을 많이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피렐라 느낌, 있다.
한편, 알포드는 이날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연착륙 청신호를 켰다.
두 번의 타석 때는 SSG 선발 이태양의 포크볼(2회)과 속구(5회)에 손을 대 좌익수, 2루수 플라이로 각각 돌아섰지만, 7회말 무사 1,3루에서 3-유간 내야안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이어진 7회말 1사 2,3루에서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SSG 포수 김민식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도 올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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