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사전에서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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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마치 시계를 3년 전으로 돌린 것 같았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치맥을 즐기는 것은 물론 마음껏 소리지르며 잠실구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선수들 또한 “진짜 야구가 돌아왔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가 코로나19 시대 들어 처음으로 제한없이 야구장을 운영했다.
지난 21일까지는 육성응원이 금지됐으나 22일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육성응원을 허용했다.
마침 이날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의 라이벌전이 열렸고 경기 시작부터 관중들은 타석에 선 타자를 향해 노래를 불렀다.
지난 2년 동안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 개막을 5월초로 미뤘다.
당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2021년에도 비슷했다.
지역에 따라 관중입장의 차이가 있었으나 입장에 제한을 뒀다.
취식과 육성응원도 금지됐다.
하지만 올시즌부터 100% 관중 입장과 취식이 허용됐다.
선수들은 개막전부터 야구장 좌석을 메운 관중들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육성응원을 듣고는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적 후 첫 잠실더비에 나선 LG 외야수 박해민은 “예전 느낌을 많이 받았다.
드디어 진짜 야구가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육성응원을 해주시니 ‘이게 진짜 야구다’라고 생각했다”며 “팬분들도 그동안 많이 묵혀둔 것을 야구장에서 푸신 것 같다.
우리 또한 팬들의 응원을 듣고 더 재미있게 야구했다”고 말했다.
2019년 KBO리그 첫 해부터 한국야구 응원 문화에 매료된 LG 케이시 켈리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팬들의 함성을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라이벌전이라 그런지 팬들의 함성이 더 힘차게 들렸다”며 “팬들의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항상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야구장 분위기가 차지하는 이미지가 크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야구에 대해 말할 때에도 육성응원과 응원가를 가장 먼저 꼽는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자취를 감췄으나 다시 야구장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잠실 콘서트, 사직 노래방이 3년 만에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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