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LG 이재원(23)이 개인 통산 첫 만루포, 그리고 최다타점 경기를 만들며 팀의 완승을 이끈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초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볼넷 6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나균안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타구속도 177.8㎞, 비거리 115m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이재원은 3회초 1사 2루에서도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14-5로 롯데에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한 이재원은 타율도 0.315로 올랐다.
경기 후 이재원은 올시즌 첫 원정경기 홈런을 기록한 것을 두고 “원정에서 홈런이 없는 것을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다만 타이밍을 신경썼고, 무리해서 덤비지만 말자고 다짐했다”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투수가 승부할 공을 조금씩 그리면서 타격하고 있다.
생각하는 게 맞아 떨어지면 결과도 잘 나온다”고 밝혔다.
꾸준한 선발 출장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진다.
이재원은 지난달 10일 잠실 한화전부터 매 경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그는 “계속 내보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계속 타석에 서면서 부담감이 점점 없어진다.
더 편한 느낌도 든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칠 수 있는 것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며 “솔직히 지금도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지 걱정은 한다.
그래도 꾸준히 선발로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전 홈런 후 배트플립을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원은 4회말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배트를 집어던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재원의 배트플립에 더그아웃에 있는 LG 선수들도 당황하는 표정을 지은 바 있다.
 | LG 이재원이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 4회말 무사1,2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2022. 5. 2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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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은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이불킥을 하게 된다”며 “정말 나도 모르게 나왔다.
배트플립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김)현수형이나 (오)지환이형은 괜찮다고 했다.
계속 하라고 하더라. 빈볼 나오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 할 것이다.
당시 배트플립을 할 상황도 아니었다.
경기 막바지도 아니었는데 대체 왜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당시 후회로 오늘 만루홈런에서는 배트플립을 자제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원래 나는 배트플립은 안 한다.
정말 그 때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매 경기 목표는 출루다.
한 경기에서 최소 한 번을 출루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타순은 딱히 신경 안 쓴다.
하위타순이라고 해도 매번 출장하는 데에 감사함을 느낀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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