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강인권 감독대행이 지난달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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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마운드가 약한 팀은 반등할 수 없다.
역사가 이를 말해준다.
부진한 시기를 보내다가 도약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 팀들은 마운드를 앞세워 대반전 스토리를 만들었다.
2017시즌 롯데가 그랬다.
롯데는 당해 6월 23일까지 시즌 전적 31승 39패로 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선수로 롯데에 다시 합류한 조쉬 린드블럼이 에이스 구실을 했고 투수들도 나란히 반등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98로 이 부문 6위였는데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2위였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평균 1점을 덜 허용하면서 고공질주했다.
2014시즌 LG도 비슷했다.
당해 6월 28일까지 시즌 전적 26승 41패 1무로 8위였는데 정규시즌 마지막날 4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 티켓을 차지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4.81로 4위,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18로 1위였다.
KBO리그 역사에서 승패 마진 마이너스 -10이상을 극복한 흔치 않은 사례를 만들었다.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의 희망요소도 마운드에 있다.
외인 선발진과 토종 선발진의 극심한 불균형, 빈약한 불펜진으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NC는 지난 6일까지 평균자책점 4.04로 이 부문 9위다.
하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
구창모가 완벽하게 돌아와 에이스 모드를 재현하고 신민혁도 5월 12일 롯데전부터 5연속경기 6이닝 이상·평균자책점 2.32로 활약 중이다.
불안했던 불펜진도 다시 퍼즐을 맞춰간다.
6년차 우투수 김진호가 0점대(0.60)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 NC 구창모가 지난 3일 창원 롯데전에서 호투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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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NC는 지난 5월 11일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부터 기준점을 잡으면 평균자책점 3.02로 1위다.
지난 6일까지 승패마진 마이너스 17(19승 36패)로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마운드가 안정된 점은 희망을 품게 한다.
무엇보다 구창모의 복귀에 따른 선발진 업그레이드는 팀 컬러를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웨스 파슨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선발 야구를 통한 도약도 꿈은 아니다.
순위표를 의식해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목표는 1위가 아닌 5위권 진입으로 하향조정됐다.
일주일에 하나 둘 플러스 마진을 챙기는 게 필요하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승패마진 마이너스 7, 8만 만들어도 과거 롯데, 혹은 LG와 같은 대반전을 내심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단단해진 마운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드류 루친스키~구창모~파슨스 상위 선발진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 필요가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85경기 이상이 남았다.
어느 팀이든 한 시즌 50승, 50패를 하며 나머지 44경기에서 승부가 갈리는 점을 상기할 시점이다.
NC는 7일 창원 SSG전에 앞서 50패까지 14패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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