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야구도 보고, 새 인연도 만들고.’
야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응원’이다.
수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강력한 힘이다.
특히 KBO리그는 전 세계서 가장 역동적이고 화끈한 응원문화를 자랑한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낭만과 추억도 가득하다.
친구, 가족은 물론 연인과 함께하는 이들이 많다.
동행할 야구팬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야구장에서 만나면 된다.
경기도 보고 인연도 만드는, ‘랜더스필드 미팅’이 있다.
◆ 야구장에서 “미팅 하실래요?”
SSG는 얼마 전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23일 인천 키움전을 로맨스 데이로 정하고 스카이박스 미팅을 주선했다.
직관(직접 관람)의 묘미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원하는 MZ세대의 욕구를 겨냥한 것. 대상자는 만 23세~32세 미혼 남녀 각 6명씩 총 12명.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 취미, 매력에서부터 이상형, 바라는 것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신청서를 냈다.
웬만한 연애프로그램 못지않았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와 간단한 레크레이션 타임으로 시작됐다.
각자 자기소개, 연애가치관 토론, 미니게임 등을 진행하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장 데이트는 필수다.
짝꿍과 그라운드를 돌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야구장 내 매점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경기장 한 편에 위치한 인생 네컷도 남겼다.
약속의 8회. 참가자들은 구단에 마음에 드는 이성의 이름을 전송했다.
통했다면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야구라는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가 있기에 금방 친해졌다.
이날 서로에게 관심을 표한 이들은 두 커플이었다.
꼭 매칭이 되지 않아도 함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부분에서 만족감이 큰 듯했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박현재 씨(26)는 “항상 동성 친구와 야구장을 다녔는데, 같이 직관할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신청했다”면서 “모두 SSG 팬이라 대화가 잘 통했다.
다 같이 응원할 수 있어 즐거웠다.
다음에 또 야구장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 야구장에서 “야구만 보나요?”
2021시즌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K 구단을 인수, 야구판에 뛰어들었다.
보는 야구를 넘어 즐기는 야구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관람에 그치지 않고 쇼핑, 레저 등을 접목한 새 문화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다수의 브랜드를 입점 시켰을 뿐 아니라 SSG랜더스필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상품 등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랜더스필드 미팅 역시 야구장을 방문하는, 또 다른 동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많은 악재 속에서도 프로야구는 국내 인기 스포츠로서 굳건한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SSG의 경우 24일 기준 13만232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LG(14만396명)에 이어 전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준수한 성적은 기본, 흥미로운 마케팅들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SSG 관계자는 “이번 랜더스필드 미팅은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팬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앞으로도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SSG랜더스 제공/ 랜더스필드 미팅 참가자들이 스카이박스에서 나란히 경기를 즐기고 있다.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