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너무 어렵더라 깨달음 얻은 SSG 거포 남태혁[SS인터뷰]

SSG 남태혁. 제공|SSG랜더스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겠다.
”
SSG 남태혁(30)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전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6회초 팀에 리드를 안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시즌 첫 홈런이다.
남태혁의 홈런은 SSG의 7-2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모처럼 손맛을 봤지만, 남태혁은 의외로 덤덤했다.
경기 후 그는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홈런 쳤다고 너무 좋은 것도 아니더라. 앞서 (최)정이 형이 홈런을 쳤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남태혁은 2009년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기도 했고, KBO리그 유턴 때 2016년 신인 선수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KT에 지명돼 기대를 모았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남태혁은 지난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SK(현 SSG)로 이적하게 됐다.
팀을 옮겼어도 남태혁의 자리는 없었다.
올시즌도 주로 2군에서 보냈다.
지난 4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전 이후, 1군 출전 기록이 전무하다.

SSG 남태혁. 제공|SSG랜더스

2군에서 남태혁은 타격 폼을 수정하는 등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코칭 스태프도 멘탈 관리에 나서며, 남태혁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한여름에 2군에 있는 건 힘들다.
그래도 2군에 계신 코치님들이 많이 다잡아주셨다.
내가 1군에서는 많지 않은 나이인데, 2군에서는 고참이다.
코치님들이 리더 역할을 부여해줬고, 뒤로 빠지지 않고 중심에 있게 도와주셨다.
타격 폼도 수정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며 지난 날을 돌아봤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돼 있다.
팀에 부상자가 많은 탓에, 남태혁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부상자가 많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해보려고 한다.
신인 때는 한 번 해보자는 게 있었다.
그러나 야구가 너무 어렵더라. 욕심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더라.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겠다.
이제 20경기정도 남았는데, 나에게는 정말 적게 느껴진다.
우리팀 선수들도 잘 버텼으면 좋겠다.
다들 젊으니 잘 버틸 수 있을 거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민우기자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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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너무 어렵더라" 깨달음 얻은 SSG 거포 남태혁[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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