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14일 고척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KT가 빅게임 피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호투로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승리했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1차전(7전4선승제) 4-2로 승리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했던 쿠에바스의 힘이 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7.2이닝 7안타 1실점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5.7%를 잡았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7%(28/37)에 달한다(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쿠에바스에 대해 “5이닝 1실점 정도 생각하고 있다.
6이닝까지 가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 정도만 막아주면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의 기대 그 이상을 해냈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낚아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쿠에바스는 이날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강했다.
10월에 등판한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는데, 모두 6이닝을 넘겼고 3경기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10월28일 수원 NC전(7이닝 2실점) 108구를 던진 후 단 이틀 휴식 후인 31일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99구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과연 빅게임 피처다웠다.
KT 3년차 쿠에바스는 지난해 팀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 놀라운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겸 이날 경기 MVP에 올랐다.
KT가 1승3패로 KS 진출에 실패하면서 쿠에바스는 팀의 창단 첫 PS 첫 승리의 주역이자 팀 첫 PS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의 활약이 KT가 쿠에바스와 올해까지 동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흔들림이 없었다.
1회초 3타자를 공 8개로 정리한 쿠에바스는 3회초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4회초 1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양석환과 박세혁을 삼진으로 막았다.
5회초에는 1사 후 강승호에게 3루타와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없이 7회초까지 달렸다.
쿠에바스가 두산을 막는 동안 KT 타선도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2, 3루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1-1로 맞선 7회에는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선두 배정대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7회에만 3점을 더한 KT는 승기를 가져왔다.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에 2-3으로 패하며 기선제압을 당했고 2차전까지 1-4로 졌다.
가을야구 경험에서 밀렸다.
하지만 1년 만에 1차전 승리를 따내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우려했던 타선도 영양가 있는 득점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S 2차전까지 잡으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더 가까워진다.
namsy@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