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자전거를 타려고 아파트 단지를 나섰습니다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저는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차들이 빽빽하게 멈춰있어
속도를 줄이며 간신히 우측으로 붙어서 가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것처럼
어린아가(다른말로 초딩)들이 서너명이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더군요
피하려고 해봤자 부딪칠 속도였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쟤들도 당연히 멈추겠지 생각하면서)
근데 그 초딩은 엄청 자연스럽게 꿍 하고 제 자전거를 박더군요 ㅋㅋㅋ
아 뭐야 하고 보니 브레이크 없는 픽시 ㅋㅋㅋ 와 이게 말로만 듣던 픽도인가 싶더군요
기분은 엄청 더럽고 뭐라고 하고 싶은데 어린애이기도 하고
브레이크가 틀어진 것 말고는 겉으로 보이는 특별한 이상은 없어서
죄송하다며 눈치 보는 애한테 됐으니까 얼른 가라고 했죠
옆에서 직각으로 들이받은 것 치고는 희안하게 별 이상이 없네 이러고
그날 샤방하게 한두시간 타고 한 3일만에 어제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근데 조금 가다보니 뒷브레이크 잡는데 살짝 이상한 소리가 나는겁니다
어허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러면서 좀이따 횡단보도 신호 기다릴 때 한번 봐야겠다 하고
차도에서 인도로 낮은 턱을 넘는데 갑자기 뒷바퀴가 퍽! 하면서 멈춰버리고
위로 튕겨올라가서 꼬꾸라질라는걸 깽깽 뛰면서 겨우 안넘어졌습니다(엄청 추했죠 ㅋㅋㅋㅋ)
내려서 확인해보니 림은 다 긁혀있고 브레이크는 틀어져있고 뒤쪽 바퀴랑 드레일러는 아예 프레임에서 빠졌더군요
이게 림을 긁어먹을 만큼 높은 보도블럭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와서 한참 손을 보며
곰곰히 생각한 결과 그때 픽시가 옆을 받았을 때 qr이나 브레이크가 살짝 풀렸거나 한 거 같더라구요
앞으론 살짝이라도 부딪치면 브레이크랑 qr은 꼭 다시 조여야 할 거 같아요.
에휴... 픽도의 어택으로 위험한 경험 한번 했네요. 클릿 신었으면 어디 하나 크게 다쳤을 거 같아요. 무섭습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아무리 자전거를 장난감 취급해도 제동장치가 없는데. 생각이 없는 건지...
옆에서 제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별로 체감이 안되어서 그런지 그냥 사주더라구요
겨우겨우 설득해서 헬멧은 꼭 착용하도록 한게 끝이였다는...ㅠㅠ
20~30키로 넘은 순간에 차라도 튀어나오면... 에효
2~30km 달리는데 멈출수없을때의 공포감이란.. 느껴보면 바로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