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로라를 이용해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Zwift를 타고 했었는데요,
자전거를 못타는 와이프도 실내에서 운동을 좀 하고 싶어했고,
초등 5학년, 2학년 아들들도 Zwift를 해보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온가족이 탈 수 있는 Zwift 자전거를 만들고 싶었었는데요,
처음엔 멋도 모르고 이고진 스핀바이크를 샀었습니다.
거기에 스피드 센서까지는 설치가 되었었는데,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1. 휠이 원체 빨리 돌아 Zwift에서는 계속 파워가 400W를 넘어가서 제대로 된 시뮬레이션이 불가
2. 폐달하고 휠하고 픽시방식으로 연동이 되어 있어서, 폐달링을 멈추면 폐달이 멈추는게 아니라 계속 돌아서 위험
결국엔 자전거 고정로라를 이용해서 구축하기로 마음먹고,
어떻게 하면 다음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1. 가족중에 가장 작은 초등학교 2학년(131cm)부터 저(174cm)까지 한개의 자전거로 커버 가능했으면 좋겠음
- 집안에 자전거 여러대 둘 공간도 없고,
- 고정로라 탈때마다 자전거 갈아끼기도 귀찮음
- 안장부터 핸들바까지의 거리가 짧았으면 좋겠음; 작은 애 고려
- 안장 높이 조절이 QR 방식으로 되어 있어야 함; 조작의 편의성
2. 진동이 없어야 함
- 저희 아랫집 사는 분들이 진동/소음에 대단히 민감해서 조금만 시끄러워도 연락옴 ㅠㅠ
- 우리집이 시끄러운건 상관 없음
3. 분진이 없었으면 좋겠음
- 실내에서 타다 보니, 혹시 실내에 분진이 날려 호흡기에 안 좋지 않을까 걱정
엄청난 검색(ㅠㅠ)끝에 얻은 결론은,
우선 2번,3번을 만족시킬 수 있는 로라는 터보무인, 젯블랙 위스퍼드라이브 처럼 스프라켓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로라여야 한다.
단, 가격(60만원 이상)이 생각보다 많이 높아져서 약간 침울.. 원래 40만원대 후반이였는데, 겨울이라고 가격을 올려버렸다고 함
1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자전거를 찾는게 사실상 대단히 어려웠는데요,
20인치 휠의 미니벨로도 보통은 155cm 이상부터 커버하더라구요.
그러다 우연찮게 본 티티카카 16인치 미니F7이 135cm부터 170cm초반까지 커버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터보무인과 위스퍼드라이브 중에서 어떤 걸 살까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는 위스퍼 드라이브를 사게 되었는데요,
터보무인은 속도가 올라갈 수록 자동으로 저항이 올라가는 반면,
위스퍼 드라이브는 7개단계의 저항을 버튼으로 선택가능합니다.
위스퍼 방식이 왜 저희 가족에게 좋냐면,
아이들이나 와이프의 경우에는 다리 힘이 약해서 저항값을 약하게 해서 타면 좋은 반면,
저는 저항값을 좀더 높게 타야 운동이 되기 때문에,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위스퍼 방식이 저희 가족에겐 좀 더 잘 맞았습니다.
위와 같이 미니벨로를 설치했고요, 미니벨로 바퀴 사이즈가 작아서 앞쪽 바퀴를 좀 더 위로 올려주어야 합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엘리트 고정로라용 받침대를 5단까지 끝까지 올려쓰면.., 다행스럽게도 자전거가 수평으로 딱 맞춰집니다.
안장도 원래 있던 안장을 떼어 버리고 Velo 국민안장으로 바꿨습니다.
제 로드에 있던 가민듀얼센서 구형 속도계를 설치했고요.
원래 목표였던 Zwift도 아주 잘 됩니다.
Zwift내에서 아직 젯블랙 위스퍼 드라이브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Elite Novo로 선택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트포스트에 눈금이 1~26까지 표시가 되어 있어,
각 사람별로 탈때마다 자신의 높이를 맞춰서 타야 하는데,
아무래도 매번 변경하면서 조금씩은 피팅이 어긋나게 된다는 점이 단점인거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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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