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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짧게 성공기 올렸는데 방금 시승을 하고 와서 자세한 후기를 남깁니다.
마침 뒷바퀴에 있던 순정 타이어가 수명이 거의 다했던 차에 해외 사이트에서 여러 정보를 얻어서 모든 클린처 휠에 (튜블리스 호환이 명시돼 있지 않은 것이라도) 충분히 튜블리스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정보들을 보고 제 SCR1 순정휠에 장착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승 후기부터 말씀드리면 1시간 동안 집 앞 공도에서 일부러 평소보다 훨씬 거칠게 주행했는데 다운힐에서 시속 50킬로 넘게 쏘아보고, 맨홀도 밟아보고 버니홉도 해봤으며 코너링 막 해봤지만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뒷타이어만 바꿨을 뿐인데 승차감이 엄청나게 향상된 것도 물론입니다.
제가 썼던 준비물:
1. 클린처 휠(SCR1 순정휠)
2. 튜블리스 타이어(이베이에서 Hutchinson Fusion 3 Tubeless 25C를 구했습니다)
3. 스포크 홀을 막아줄 림 테이프(저는 절연테이프를 썼습니다)
4. 튜블리스 밸브(향후 50mm 하이림으로 바꿀 걸 염두에 두고 이베이에서 70mm 밸브를 구했습니다)
5. 실란트(지마켓에서 산 Flat Attack 실란트를 썼는데 그냥 싸서 썼습니다)
6. 타이어 레버
7. 펌프
8. 비눗물, 칫솔
장착 과정:
1. 기존 타이어와 튜브를 제거하고, 림 테이프를 제거합니다.
2. 스포크 홀을 밀폐해줄 림 테이프를 두릅니다. 저는 소위 ghetto 버전(빈자의 버전?)으로 절연테이프를 네 겹 감았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스포크 홀을 막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타이어가 림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테이프를 두껍게 감아 비드가 림에 더 잘 낄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림 내부 중앙이 더 깊게 들어가 있는 일부 휠의 경우 스포크홀이 없어도 일부러 림 테이프를 둘러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과거 낙차로 림의 일부가 안쪽으로 패인 곳에서 바람이 새는 현상이 있어 그쪽 부분에 테이프를 조금 더 덧댔습니다.
3. 밸브를 장착할 곳에 구멍을 내고 밸브를 끼웁니다. 밸브 너트는 아직 대충 끼워놓습니다.
4. 타이어를 장착합니다. 보통 밸브 반대편에서부터 장착한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밸브 쪽부터 끼웠습니다. 일단 밸브 스템을 타이어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서 타이어 비드를 림에 끼우고 밸브 너트를 꽉 잠그면 됩니다.
5. 실란트를 넣습니다. 타이어를 장착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당연히 잘 안 들어가는 시점이 오는데, 이때 벌어진 틈 사이로 실란트를 넣습니다. 2번 작업을 충분히 해주셨다면 결코 많이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2~3 oz(온스) 정도면 됩니다.
6. 타이어 마지막 남은 부분을 끼워넣습니다. 이때 손으로 하기 힘든데 저는 그냥 타이어 레버 썼습니다. 방법은 레버로 타이어를 빼는 걸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미 끼워진 부분 끝에서 3~4 센티쯤 떨어진 위치에서 림에 레버 끝을 끼우고 레버를 번쩍 들면 타이어가 쓱쓱 들어갑니다. 3번 정도 반복하시면 다 들어갑니다. 비드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서 쓰지 말라는 의견도 많으신데, 시행 착오를 거치느라 몇 번 타이어 장탈착을 했지만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7. 타이어를 한 바퀴 빙 돌려 실란트가 내부에 골고루 퍼지도록 합니다.
8. 펌프질을 해봅니다. 보통 한 번에 바람이 들어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저는 이때 타이어와 림 사이를 벌려 비눗물을 칫솔로 골고루 발라줬습니다. 타이어 장착 전에 먼저 비드에 비눗물을 묻힌 것보다 이쪽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눗물을 발라주면 가벼운 펌프질 몇 번으로 쉽게 바람이 숙숙 들어갑니다. 25C의 경우 공기압은 90 psi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9. 바람 새는 곳이 실란트로 막혔는지 확인하시고, 타이어 위에 체중을 모두 실어 눌러봅니다.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비드가 빠지면서 바람이 샙니다.
10. 이제 시승해보시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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