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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부5고개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레니짱님과 전날 카톡을 날리며 오늘 번개엔 초보분들이 좀 있을까요?
라고 물으니 나온 우문현답
"동부5고개는 애초에 초보분들이 신청을 안합니다"
ㅋ 고생길이 열렸구나
다른 분들은 천호역에서 올라온 가운데
갸리님은 차를 타고 도착... 전 양수역에서 점프해서 벗고개쪽으로 합류
벗꽃이 많은 고갯길이라 해서 아 경치좋은 고갯길인가 했는데...
응? 9% 10% 계속 찍힘
체력이 쌩쌩한 상태에서 벗고개를 올랐는데도 거의 꼴찌에 가까운 속도로 올라감
로드엄마님의 한마디 벗고개는 짧고 굵은 곳이고 이런 고개 4개 더 넘어가면 됩니다.
벗고개를 헥헥거리며 오른 후 쭌님은 물통 발사로 잠시 뒤쳐지시고 서후고개를 올라갑니다.
다운힐 중간에 서 계시길래 뭔가 문제 생겼나했는데 물통발사라 다행이었습니다.
여전히 하위권을 마크하며 가는데 그나마 오르막길서 갸리님 피 빨며 아까보단 호흡이 가지런하며 그럭저럭 올라갈만 하더군요
이제 명달리 고개입니다.
아 진짜 경치 엄청 끝내줍니다...
벚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며 사르르 떨어지고 꽃바람이 앞으로 ㅋ ㅑ
근데 순간 경사도 14~15도는 족히 넘는 곳이 갑자기 나와서 잠시 멘붕된게 함정 ㅠ
경치가 아름다워 고갯길 휴식지점서 다들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거
컨셉 사진 웃으면서 한장 씩 다 찍어주고 조금 쉬고 다시 다운힐을 합니다.
전 미도스지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으나 역광으로 날라갔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ㅋ
다락재고개로 갑니다.
여기도 물론 업힐구간이 꽤 있지만 중간중간 평지도 나오고 해서
리커버리도 돼 앞의 3고개보단 힘들지 않았습니다.
근데 중간에 앞서 가던 갸리님이 물통을 발사했는데...
그 물통이 떼구르르 구르더니 내 바퀴쪽으로.... 당연히 물통이 굴러오니 줒어줘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으악 지뢰가 온다 피하자 ㅋ~ 하며 회피하고
갸리님은 잠시 클릿을 빼고 물통 주으러 허둥지둥 내려가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통 줏고나서 얼마 안돼서 저를 추월하시네요 ㄷㄷㄷ
마지막 유명산가기 전에 잠시 물보충과 육포를 먹은후 올라갑니다.
이젠 오르막에 그럭저럭 익숙해져서인지 14명의 인원중 그래도 딱 중간인 7등으로 올라가는덴 성공했네요.
유명산이 길긴 긴데... 중간에 경사도가 낮아지는 구간이 있어서 거기서 기어 살짝 올리고 리커버리하고
최대한 아웃 커브 각도로 올라가니 죽을 것 같다는 기분은 안들었습니다.
정상부근에 가까이 오니 체력이 남아도는 윌킨스님은 다운힐을 하고 또 한번 올라가며 남는 체력을 과시...
거기에 막판에 봉크가 나신 한분을 케어해주시기 위해 윌킨스님은 또 다운힐 후 업힐을 하는데도
여전히 체력이 남은 모습을 ㄷㄷㄷ
이제 힘든 업힐은 다 끝났으니 기나긴 다운힐 ㅋ
근데 다운힐이 길고 다들 쏘니까 다운힐도 힘들군요 ㄷㄷㄷ
그래도 다운힐의 끝에는 냉면과 완자가 있으니 다들 희망에 차서 슝슝 잘 달리십니다.
맛잇는 냉면과 완자 먹을거 다 먹고 입터벌이 끝난 후
날씨가 나쁘니 지하철로 대부분 복귀를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집에 오니 적은 량의 보슬비가 오는 정도고 지하철역서 집까지 500미터라 거의 적시지 않고 잘 들어왔네요.
순수하게 양수역 -> 5고개 -> 지하철역 누적거리는 약 58킬로 획득고도는 1200 정도였네요.
처음으로 획고 1000이상 코스 간건데 생각보다 퍼지지 않고 완주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PS: 업힐 오픈 신호가 있을때마다 벙짱을 평지 피빨때만 애용하고 업힐시작하자마자 다들 버리고 올라가셔서 죄송한 마음을ㅠㅠ
해골라이더분의 P-SLR에어로휠은 지나갈때마다 무시무시한 풍절음으로 차 지나가는 줄 알았음 ㅋ
역시 지속된 업힐엔 파워젤이든 초코바든 무조껀 챙겨먹어야 후반부 순위권이 보장됩니다 ㅎ
왜 5고개 번개는 보급비용이 다른 번개보다 2배 이상 필요한지 알게됨 ㅋ
업힐이든 다운힐이든 자나깨나 물통 조심...
스플 페달은 구리스를 바르자... 뒤에서 들리는 레니짱님의 빨리 달리지 않으면 널 당장 추월하겠다는 압박 페달링 소리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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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모두 다 공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이런거구나를 확실히 느꼈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