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태풍같이 강력하게 몰아친 비바람이 12시쯤에 멎고, 오후 3시쯤되니 바닥이 잘 말랐길래 뭉친 근육들 리커버리겸 라이딩하로 나갔습니다.
아직 바람이 엄청쌔서 가는 내내 손에 힘 팍 주고 강풍이 몰아칠때마다 '으아아아아아!'하며 강풍을 버텨내며 보니, 한적하고 평화로운 수영강에 각개전투처럼 라이딩하는 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해운대에서 수영강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길에 방파재를 강력하게 때리며 만개되는 바닷물의 빗줄기와 고인물을 가로 지르며 '으아아아아아아아앙!'하며 가로지르며 햣빛이 쨍쨍한 마른 오후의 일상에 온몸울 적시며 달리는 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파도가 칠때마다 자전거 도로를 덮쳐오는 바닷물들과 자전거 도로옆의 하수구에서 분수처러 샘솟는 바닷물을 보고, 몸으로 받아내자니.. 처음엔 피하려고 애썼으나.. 한번에 푸욱하고 젖고나니 그냥 더 쏟아쳐라 바다여! 를 외치며 달라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게 너무 잼났습니다 ㅎ
아예 수영강 진입로는 잠잔한 파도까지.. 이런경험 언제 또 해볼까싶어 일부로 바다를 맞으며 쫘아악 달렸네요,
그러면서도 드는 아쉬움이란.. 아.. 집에있는 카스텔리 나노플렉스 암/레그 토시와 나노플렉스 슈커버.. 챙겨올걸..하는 아쉬움;
다음에 또 오늘같은 날씨가 반복되며 그땐 가바2까지 풀셋으로 무장하고 바닷물을 가르고 싶어지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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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