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작년부터 벙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는데, 그놈의 로드여신 건 이후로는 단 한번의 벙조차 열리질 않네요.
이런 저런 이유로 벙 치는 걸 꺼려하시는 마음은 잘 이해할 수 있는데
이 정도로까지 벙을 안치는 그 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도 작년에 벙을 쳐봐서 번짱이 준비해야 할 것들, 신경써야 할 것들이 꽤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꼭 엄청난 고수분이 아니어도
완전 초보끼리도 그냥 아주 짧은 거리를 살방살방 다닐 수도 있는건데
왜 아무도, 단 한 분도 벙을 열지 않으시려는건지 그 심리가 궁금해요
전 개인사정으로 내년 여름 정도까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못치고 있는거거든요..
벙을 안치는 분들께 감히 제가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저 궁금해서 써본 거에요
동호회와는 달리 이런 커뮤니티에서 모임을 갖는 건 그것대로의 장점들이 많은데
이를테면, 아무리 친목질 친목질 얘기가 나와도 동호회 같은 곳보단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는 점이라든지
혹은 최근에 뉴스에도 나왔던 내용인데,
가볍게 만나고 큰 부담없이 쉽게 헤어질 수 있다는 점
등등.. 의 장점이 많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까지 없는걸까요
사실 뭐 벙치는거 별거없는데..
크게 막 벙치는걸로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같은게 없다면
그냥 쉽게 쉽게 너도나도 벙치고 모이고 같이 라이딩하고 그에 대한 얘기들도 나누고
뭐 그럴 수 있을텐데 말이죠
참고로 저 역시 벙 처음 칠 때 여기에 아는 사람 단 한명도 없었고 네임드도 전혀 아니고
벙 치는 당시에도 전혀 유명하지도 않았어요
그렇다고해서 완전 망벙만 했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제가 처음 벙 열었을 때 만난 분들 중 몇몇 분들이랑은 여전히 카톡으로 자주 얘기합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벙을 쳐보면
분명 트러블도 있어요
저도 겪었었고..
근데 그만큼 좋은 분들도 많아요
정 맘에 안드는 사람들 만나면
다음엔 그냥 쌩깐다던지 그래도 누가 잡아가지 않아요(그렇다고 쌩을 막 까라 그러는건 아닙니다..)
이곳이 지나치게 선비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스스로 너무 타인에게 잘보이고 완벽한 번짱이 되야한다는 강박, 부담 등을 버리시고 그저 보통의 사람으로 활동하시면 더더욱 재밌게 타실거에요
전 외향적인 면도 있지만 내성적인면도 충분히 많은 사람이에요
근데 뭐 그런 평범한 제가 벙친다고 누가 욕할 것도 아니고
욕해도 댓글로만 하지 직접 제 앞에서 날 선 댓글들의 내용을 말로 하는 경우는 못봤네요
암튼 그저 뽐뿌 자포가 너무 죽어만 가는거 같아서 안타까운 맘에 써봤어요
자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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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묘바라기
하늘날기 / 지금 자전거 포럼은 자전거 타는 것보단 남 까는데 더 관심있는 사람들만 남아서 벙 쳐봐야 호응도 없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