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정비는 배우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12

저는 자전거 캠핑 여행을 많이 다녀서 정비는 거의 알아서 습득한 케이스인데요. 

따로 배운 적은 없고 거의 인터넷이나 유튜브 보고 필요할 때 그 때 그 때 찾아서 눈대중으로 배우는 것인데 

왠만한 전자기기제품 뜯어서 납땜질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구라고 해봐야 보통 파크툴이나 아이스툴 킷 7~8만원 정도 하는데 그거 하나에 추가적인 어댑터 몇개 사시면 됩니다.    

솔직히 시중에 나와있는 자전거 전용 정비도구 중 꼭 필요한 도구는 몇개 안된다고 봅니다. 

주로 어댑터 종류가 필요할 뿐이고, 나머지는 일반 가정용 정비공구나 다른 자전거 부품을 응용하면 대부분 커버 가능하죠. 

간단한 도색이나 도장까임 커버하시려면 차량용 컴파운드나 스프레이 사서 요령껏 하면 되구요. 

나사산 뭉개진 것도 몇만원만 들여서 키트 사시면 자가로 다 고치실 수 있습니다. 

부품 자체가 부서진 것들은 어차피 샵에 가도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많구요. 

미케닉이라고 해도 대부분 못 고치는 것은 못 고칩니다. 

비싼 파츠 아니면 인건비가 더 비싸니 그냥 사는게 낫죠.  

자전거 정비를 배우면 장점이 뭐냐? 

자전거의 기계적인 구조파악이 가능해져 완전분해 정비가 가능해지시면 샵에 돈 쓰는 일이 없어집니다. 

부품은 다 인터넷으로 사시게 될테니까요.;;; 일단, 돈이 세이브되죠.  

보통 자가 정비를 하게되면 간지만 따지던 분들도 내실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정비를 해보면 어디어디가 문제이고 오래타면 마모나 고장이 어떻게 나는지 거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품을 사더라도 스스로 진단을 내릴 수가 있게 되니 중고품 구매 요령이 생깁니다. 

새제품을 사더라도 더 깔끔하게 타고 깨끗하게 정비해서 중고로 팔 때도 유리하죠.  

제 주변을 보면 한시즌에 최소 2십여만원 이상은 세이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정비를 할줄 아는 것이 안전에도 유리합니다. 어디가 문제인줄 알면 심리적인 부담도 없죠. 

브레이크 마모도가 어느정도인지를 몰라서 다운힐치다가 사고나신 분을 봤는데 

육각렌치 하나로 브레이크 케이블 유격조절 할 줄을 모르시더라구요.

거기에 림도 타다보면 조금씩 틀어지니까 정렬을 해줘야 하는데 그 정렬을 안해주고, 

림이 휘었다고 불안해하며 멀쩡한 림을 헐값에 팔고 새 것을 또 구매하구요. 

정비를 하게 되면 자전거를 주관적인 승차감이나 소리, 느낌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종교처럼 도는 속설이나 뽐질도 가볍게 무시하게 되죠. 

확실히 합리적인 자전거 생활이 가능하게 됩니다. 

사실, 다 떠나서 정비 자체가 시간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다 하고 나면 PR 찍은것마냥 뿌듯합니다. 

내가 내 힘으로 스스로 해냈다는 만족감은 누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어차피 자전거는 자기만족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