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 합의 후기 입니다25

자전거 도난 합의 후기 입니다

포럼에서 항상 도움만 받다가 제 글이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몇 자 적겠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도난당하면서 느꼈던 분노와 짜증 이런 스트레스를 다른 피해자들은 덜 느끼시라고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나 미숙한 점을 덜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3월-4월 사이에 아파트 복도에 묶여있던 자전거를 어떤 학생이 훔쳐갔습니다.

(이하 범인을 어떤 학생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저는 아파트 고층에 번호형식의 자물쇠로 난간에 묶어서 놨습니다.

설마 이걸 훔쳐가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하였죠.

어떤 학생은 토요일에 자전거를 훔쳐갔고, 저는 일요일에 그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일요일에 집 근처에 화단에서 자전거가 파손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구동계, 브레이크 등등, 프레임은 기스가 나와 있었고, 처참했습니다 ㅠㅠ

일단 주변의 부품을 모아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품들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나왔는데.... 제꺼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훼손이 심했습니다. 

(이 �� 자세하게 자전거의 부품이 맞는지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방범죄 우려��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너무 화가나더라고여

월요일날 집 근처에 있는 자전거 샵에 가서 수리 요금등 기록하였습니다.

피해금액을 적었습니다. 

이때 왠만하시면 피해금액을 간이영수증 이렇게 적혀있는 것에 적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저는 공임비 문제때문에 피해금액을 메모장에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어��든 경찰에 가서 조서를 쓸때 피해금액을 적고, 피해자의 처벌을 꼭 원한다고 이야기를 하며 조서를 적었습니다.

(이 ��는 절도가 아니라 손괴죄로 조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주변에 있는 cctv등의 영상자료를 찾았습니다.

아파트에 있는 cctv에 자료를 검색할려고 하였으나, 개인정보법? 뭐 이런거 ��문에 경찰아저씨와 동행하여서 cctv를 같이 확보하였습니다.

- 만약 자료가 불충분 하다면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라도 꼭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얼굴이 잘 나온 cctv 사진을 확보를 하였고, 주변에 중 고등학교 20여 곳에 가서 학생부 선생님에게 문의를 하였습니다. (방문, 전화 등)

어떤 학생이 있는데 자수를 하면 합의를 간단하게 끝내겠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였으나, 나오지 못했습니다.

지역 페이스북, 전단지 유포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으나, 그냥 경찰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후 6개월이 지나고 범인이 잡히지 못해서 제 사건은 미제사건이 되었습니다.

------- 중략---------

저번주에 경찰서에서 범인을 잡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라 공개가 안되지만, 어떤 학생이 다른 자전거 물품을 훔치다가 검거된거 같습니다.

조사 하면서 제 피해까지 알게 되어서 연락이 온 것이고여

합의를 할때에는 인실*을 실현해라, 정의구현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담당형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막상 그렇게 돈 받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금액은 얼마를 받아야 하나? 이런 적정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높게도 잡았지만, 막상 그렇게 그 금액을 부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피해본금액의 자전거 값의 약 2배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신품가의 1.5배 정도)

부모님과의 통화를 하는 우는 부모님의 전화를 막상 받아보면 돈도 돈이지만 부모가 자식한테 느끼는 배신감이 돈보다 크게 느껴지더라고여...

어떤 학생은 공부를 나름대로 잘한다고 하며, 반에서 우등생이다.... 근데 그럴줄은 몰랐다.

계속 전화통화를 해보니, 저 말고도 다른 사람과의 합의를 해야하고, 저 또한 마음고생을 해서 절충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제가 어떤 학생의 부모님에게 합의 금액중에 20만원을 깍아주는 대신에 그 학생이 겨울방학동안 30시간의 교외봉사를 해서 vms등을 통해 인증하는 것을 제안을 했습니다.

돈을 얼마를 내던간에 학생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부모님도 동의하시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합의를 했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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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요약합니다.

1. 자전거 보관은 집안에 해라

   3초이상 내 눈앞에 안보이면. 자전거는 니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파트 고층 복도라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2. 증거확보는 최대한 내 손으로

   경찰분들이 수고하시지만, 내 피해는 내가 보상받는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영상자료나 피해사진 액수등을 조서에 상세하게 작성하셔야 나중에 민사로 넘어가셨을때 도움이 됩니다.

3. 합의 관련해서

   합의 금액이 얼마다 이렇게 딱딱 끊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도싸, 웃대, 자전거 뽐뿌 관련해서 글을 검색해보면., 정말 피해자가 합의를 한 후기를 적는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도난, 분실글에서 인실* ㄱㄱ, 정의구현 ㄱㄱㄱ와 위로합니다, ㅠㅠ 이런식의 댓글로 나뉘었습니다. 

   담당형사와 대한법률 구조공단에서  합의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수 백가지의 사건과 그에따라 수 백가지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합의 금액이 딱 얼마이다. 상세하게 이야기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경찰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어느 쪽도 편을 들어주기가 어렵습니다.

   단 엄청나게 높은 액수의 합의금은 실형에서 -> 집유로 갈때나 통하는 이야기라고 말을 합니다.

   (범죄를 조장하거나 그런 글이 아니라 피해자와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서 적는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민사에서 합의를 못하면, 형사처벌에    서 그에따라 검사가 죄질이 나쁘다 생각하여 형량을 높게 구형(?)합니다)

   저는 합의금으로 제가 생각하는 최소금액보다 조금 양보하였고, 대신 이 학생이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과 상처받은 부모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봉사활동을 30시간 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추후 vms를 통해서 인증하겠다고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안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