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빠듯하여 미러리스는 못산채로 다시 떠나게 됩니다.. 첫 해외 라이딩이네요..
역시 자전거와 동물을 찍었는데 어디까지나 밥이좋아 님을 따라한거라 오리지널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숙소문제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비싼호텔이 아닌한, 프론트에 직원이나 주인이 상주하지않는곳이 대부분이라,, 숙박어플로 예약확정받고, 체크인시간 확인했는데도, 프론트에 아무도 없고, 연락도 안받거나, 미리 연락하려고해도 말이 안통하니 난처했던적이 몇번있었습니다.
오키나와는 자전거전용도로는 거의 없고, 대신 자동차도로 1차선을 자전거공용으로 표시해 놓았더군요 안그런곳도 있지만. 차랑 같이다니는데, 확실히 듣던대로, 운전자들이 자전거라이더들을 조심히 다루어주긴 합니다. 하지만 기다려주진않고 속도를 완전히 줄였다가, 천천히 추월하는 식으로 배려인지 본인안전을 위함인지 아무튼,, 한국처럼 바로옆으로 쌩쌩 달리진 않더군요, 과속하는차가 없었던것이 가장 안심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상외로, 그곳 현지인들은 다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차도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키나와에서 섬한바퀴를 도는동안 저같은 라이더여행객을 제외하고 사복입은분이 공도주행하는 건 한번도 못본것같네요,
오키나와관광청에 보면 사이클링 추천경로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참고하여 섬외곽국도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도는 일정을 짰습니다.
나하공항 - 온나손 - 나고시 - 모토부 - 니키진 - 코우리섬 - 기노자촌 - 우루마 - 미야기섬 - 오키나와시 - 난조시 - 이토만시 - 세나가섬 - 나하시
우리나라와 도로방향이 반대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까했는데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아 , 착각하고 역주행한적이 몇번 있긴하네요ㅡㅡ;
렌트를 했는데, 요번엔 비용이 부담되어 카본이나 경량알루미늄은 포기하고 로드지만 중량 알루미늄이라고 해야하나, 다소 무거운것으로 했습니다. 근데 신기한것은, 카본과 더 좋은 휠로 달렸던 제주도에서보다 자전거가 체감을 뚜렷이 할만큼 너무나 잘나가는겁니다. 업힐도 평소엔 잘 못하는데, 힘을 안들여도 술술 잘올라가지고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달리는내내 별생각을 다 했습니다. 여기 온도가 높아서 바퀴내 압력이 팽창해서 바퀴가 빠방해져서 그런가? 일본의 아스팔트나 선진화된 도로포장기술로 도로의 노면접지력이 한국보다 우수한가? 도로가 내륙안쪽에 좀 들어와있어 해풍의 영향을 전혀안받아서 그런가..
그런 잡다한 생각들도 잠시, 기온 34도 습도 85% 라는 사우나같은 날씨덕에 밥맛도 잃어버리고 머리는 멍해졌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도로가 제주도처럼 해안선을 따라 맞닿아있는것이 아닌 어느정도 내륙쪽에 들어가있어서, 라이딩하면서 바다를 볼일이 생각보다 많지않았습니다. 오키나와라이딩중 대부분 시내도로라이딩만 줄창하다보니,, 이게 뭔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도로포장이 워낙 잘되어있고 자동차들도 빠르게 달리지않아, 섬전체가 거대한 경륜장인거처럼 마음껏 속도를 내며 스피드를 내며 달리기에는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매년 뚜르드오키나와, 오키나와센추리런 같은 국제적인 자전거대회가 열리더군요,
물론 오키나와도 라이딩중간중간 멋진풍경도 많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자전거타는동안 뷰는 제주도쪽이 도로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있어 더 나은듯 보였습니다..다만 로드킬위험도는 제주도가 더 큰거같으니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주도랑 오키나와는 비용이 엇비슷하게 들었던것같습니다. 이국적인 풍경과 새로 경험해보는 음식들,, 제주도를 몇번가보셨다면 오키나와로 새로 도전해보심도 나쁘지않을듯합니다!
마지막날 저녁을 먹었던 오코노미야끼 가게에서 사장님이 트와이스팬이고 한국좋아한다고 뜬금없이 사케한잔을 서비스로 주셨고, 첫날부터 숙소문제때문에 곤경에 처했을때, 도와주셨던 현지인분과 인연도 맺게되어 가족분들 데리고오셔서 같이 외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안전하지만 조금은 심심한 여행이었다면 해외는 불확실성이 큰 대신 더 다이내믹한 경험을 얻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북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