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초성으로 웃어서 죄송합니다. 도둑놈들 변명이 어찌나 뻔한지 예상대로라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_-
그러니까 정리하면,
학교에서 발견한 자전거 타고 다니던 용의자 A,
A에게 자전거를 빌려준 B,
B에게 자전거를 줬다고 하는 B의 집주인 C.
이렇게 있다는 거고, 집주인 C는 그냥 대화에 등장만 했지 실제로 자전거를 준건지 어쩐건지는 C와 대화조차 못해봤다는 말씀이시죠?

물론 심증이기는 하지만, A와 B는 공범일 가능성이 높고요, 도둑놈들이 보통 단번에 자기가 훔쳤다고 인정 안하고 누가누가 줬다, 중고로 샀는데 게시물도 없고 연락처도 안남아서 모른다 이런식으로 발뺌하는게 흔한 경우입니다. (염치가 있으면 도둑질을 안하지요....)
A가 타고 다니다가 걸리니까 일단 공범인 B에게 떠넘기고, 사전에 미리 입을 맞춘건지 어쩐건지는 모르지만 B는 토미님이 직접 연락하기 어려운 원룸 집주인을 핑계로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받은거라서 자전거 도둑이 아니라고 우기는 꼴로 보입니다.
분명 만나자고 해놓고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약속 깨고 안나오고 도망갈 궁리 할 가능성이 높고요, 아주 적은 확률로 만나서 폭력을 사용하며 신고 못하게 협박할 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그리고 아마도 원룸 주인 C와는 연락도 못하실겁니다. B가 주인 연락처를 모른다는둥, 전화 잘 안받는다는 둥, 최근 집주인이 바뀌어서 예전 주인과 연락이 끊겼다는 둥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댈겁니다.
가능하면 처음 A를 잡았을 때 이름, 전화번호, 사는 곳, 주민등록번호 같은걸 받아서 신원을 확보 했어야 합니다.
제가 볼때는 저런 식으로 자전거 주인 아니라고 돌려치는걸 보니 A, B, C 누구라도 쉽게 본인이 도둑놈이라고 말할것 같지는 않고요 깔끔하게 경찰 부르세요. 같이 서에 가서 조사 받으시면 됩니다.
A와 B의 대응으로 볼 때, 직접 만난다고 해서 \'어이쿠 저희가 순간의 판단 실수로 못된짓을 했습니다, 배상해 드릴테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이럴 가능성은 0% 입니다. 경찰이 데려가서 위증하면 죄가 더 커진다, 어차피 다 밝혀질거 인정하면 감경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살살 요리해야 일이 쉽게 풀릴까 말까 합니다.
절.대.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경찰이 하는것 보다 더 잘 해결될 수도 없고,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절도죄로 경찰에 넘기시고 범인임이 밝혀지면 합의하자고 할겁니다. 합의를 한다고 해서 절도죄가 사라지는건 아니고 징역 대신 벌금형으로 낮춰지거나 벌금이 덜 나오거나 하는 정도이지 죄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