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에게 첫 자전거를 가르치려는 

아빠의 모습은 99%는 이런 모습일겁니다

아이가 넘어질새라

뒤에서 허리를 숙여 붙잡고 

아이가 페달을 밟는 속도에 맞춰서

뛰어가는거죠

이거참...

저도 딸아이 하나라

어찌나 귀한지

혹시나 넘어져서 무릎이라도 까질까

노심초사하면서 뛰어다녔는데

이거 정말 오지게 힘듭니다

그냥 자전거 따라 뛰기만해도

정말 힘든데

자전거 넘어지지 않게

붙잡고 허리숙여서 뛰어서 따라간다는게

진짜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일이죠

저도 마찬가지로

같은 경험을 했지만

운좋게 다른 케이스를 먼저 경험해서

좀더 쉽게 패스한것 같네요

저희 아이가 자전거를 쉽게 탈수 있었던 이유는

이거였던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

요런 세발 킥보드를 먼저 시작하셨을겁니다

아마 보통 3살? 4살?

이때부터 킥보드는 시작하셨을텐데

여기서 쬐끔 더나가면

두발 킥보드를 시작하실수 있을거에요

저도 딸아이 6살인가 7살인가

그때쯤 2발 킥보드를 시도했는데

성인이 느끼기엔

2발킥보드나 3발킥보드나

뭔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저 사진에 있는 2발 킥보드

딸아이가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두발 자전거 넘어지지 않고 타는 방법

이론으론 쉽죠

속도를 어느정도 내고

넘어지려고 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된다

이건 이론이고

이걸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줘도

인간이 두발 자전거를 타는데

어? 중심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네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야지

이렇게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몸이 움직이질 않잖아요

자연스럽게 몸으로 체득하는건데

이 몸으로 체득하는게

운동신경 좋은 애들은 빠르게 습득하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딸은 어렵더라구요

처음 두발자전거를 시도했다가

너무 어려워 해서 포기 했었습니다

근데 

저 바퀴 큰 두발 킥보드는

일단 서서 타는거고

중심이 낮으니

무섭다는 생각안하고 타더군요

물론 타긴 했지만

처음에는 1~2미터도 못가더라구요

도무지 왜 킥보드를 1~2미터 밖에 못가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게 결국 자전거 중심잡는것과 똑같더군요

저 두발 킥보드를

쉽게 탈수있게 됐고

두발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고 다시 타는날

귀한 딸래미다 보니

이 자세로 허리 뿌러지는것 같은 통증을 이겨가며

운동장 두바퀴를 뛰었는데

절대 안넘어지더라구요

제가 잡아준게 아니라

그냥 불안해서

살짝 손만 대고 뒤를 따라 뛰었는데도 말이죠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늘 얘기하는데

아이들 보조바퀴떼고 첫 두발 자전거 가르쳐줄때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두발 킥보드를 먼저 태워보라고

얘기합니다

아직까지는 100% 성공이었네요

바퀴큰 두발킥보드는

왠만하면 동네 당근에 몇만원 안쪽

운좋으면 무료나눔도 있을테니

한번 시도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