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코리아를 사칭해 주식 토큰을 발행한다는 내용의 피싱 메일이 확산돼 주의가 요구된다.
 | | 사진=AP연합뉴스 |
업계에 따르면 자신들을 테슬라 코리아라고 주장한 이들은 “테슬라 코리아의 주식(TLKS)을 이제 암호화폐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 코리아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기업 주식 토큰을 발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테슬라 주식과 연동되는 암호화폐 TLKS의 가치는 한국투자신탁운용(Korea Investment)이 보유한 주식으로 보증된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이어서 “토큰의 거래 증진을 위하여 전체 발행량 1억개 중 한정량 200만개에 대한 에어드랍 이벤트가 진행된다”며 에어드랍(암호화폐 무상 증여) 받기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에어드랍 받기를 클릭하면 암호화 지갑에서 사용하는 프로토콜 월렛 커넥트의 QR코드가 나온다.
QR코드를 통해 자신의 가상화폐 지갑을 인증하면 개인정보 및 암호화폐를 빼가는 전형적인 피싱 수법이다.
이들이 사용한 홈페이지 도메인은 ‘org’다.
현재 테슬라코리아가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과는 다르다.
특히 이 홈페이지는 테슬라 홈페이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모델별 소개 배너를 누르면 실제 테슬라코리아의 도메인에 접속되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또 메일을 보낸 도메인은 ‘rest’ 로 전형적으로 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도메인이다.
 | | 제보자가 18일 받은 테슬라 코리아의 코인 발행 관련 피싱 메일 |
테슬라코리아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테슬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 코리아는 어떠한 토큰 및 가상화폐를 발행한 적도 없고 발행할 계획도 없다”며 “특히 이같은 사업을 함에 있어서 미국 본사와 협의없이 자체적으로 주식토큰을 발행할리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모델Y와 사어버트럭 등으로 테슬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스미싱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거 거래소 사칭 방법을 활용한 가상화폐 관련 피싱 및 스미싱 범죄는 최근 에어드랍을 통한 공짜 이벤트 유도로 방식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스타벅스 무료 NFT 에어드랍’을 내세운 피싱메일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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