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이론서로 배우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고 지루하죠.
이런 내용을 story telling 방식으로 서술하면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해서 참고가 될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1. 천재들의 실패(When Genius Failed)
LTCM이라고 투자은행 살로몬의 채권트레이더였던 존 메리웨더가 설립한 펀드죠. 리스크 관리에서 매번 나오는 사례입니다. 블랙숄즈머튼 모형으로 유명한 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숄즈와 머튼도 등장합니다. 어떻게 홀딱 말아먹었는지 그 과정이 재밌게 다뤄졌습니다.
2.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
80년대 채권시장을 지배했던 투자은행 살로먼의 채권트레이더 이야기인데 트레이더로 근무했었던 마이클 루이스가 쓴 회고록(?) 비슷한 책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현재 하우스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생동감있게 서술이 되어 있습니다.
3. 행운에 속지마라(Fooled by randomness)
최근에 블랙스완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나심 탈렙의 전작인데요. 블랙스완과는 많이 중첩이 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블랙스완보다는 이 책이 더 재밌게 잘 쓰여 있습니다. 레바논 출신인 철학자, 통계학자, 옵션투자자, 컨설팅회사 임원, 그리고 지금은 밀리언셀러의 저자가 된 니콜라스 나심 탈레브가 바라본 '확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운과 실력 중에 크게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은 운이다. 이걸 좀 럭셔리하게 포장해서 쓴 투자(위험)와 확률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좀 더 관심 있는 분은 확률의 함정(데보라 베넷)을 추가로 보시면 좋을 듯. 인간의 뇌는 확률을 이해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저자의 생각도 이 책을 통해 얻은 것 같습니다.
4. 풀스골드(Fool's gold)
2008년의 금융위기의 주범인 CDS, CDO의 탄생부터 현재의 위기까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약간 J.P모건체이스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쓰여있는 듯 합니다만.. 탐욕으로 점철된월스트리트가 이를 어떻게 상품화하고 팔아먹고 망가졌는지 흥미 진진하게 잘 서술돼 있습니다.
5. 문앞의 야만인(Barbarian at The Gate)
경영학과 출신이면 학부 때 한번쯤은 읽어 보셨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국채를 공부하다가 정크본드 투자에 대한 영감을 얻은 마이클 밀켄 이후로 촉발된 LB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KKR이라는 조그마한 회사가 RJR내비스코(리츠라는 히트 과자를 만드는 회사이고 PGA 나비스코 대회를 후원하는 회사이기도 하죠)를 LBO를 통해 사들인 전후 막후 과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800페이지 정도되는데 책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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