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을 느끼시는지요1

[* 비회원 *]
등록일 2012-03-15 22:42
조회수 378

도톰한 점퍼가 어느새 무겁고 답답한 갑옷처럼 느껴집니다.
봄...
갑자기 찾아든 봄과 함께 다시금 내 가슴을 적시며 울리는 글이 있답니다.
재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읽었던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

저만치 산자락 어느쯤에서 "쟁쟁쟁"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울려옵니다.
"쟁 쟁 쟁"
김훈은 꽃망울 터지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했답니다."쟁 쟁 쟁"
울림과 떨림이 눈에서 머리로 어느새 가슴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잔잔한 이야기...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은 피곤한 육체의 달콤한 밤을 순식간에 앗아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책장을 덮으려 할 즈음 '나'는 어느새 민통선 안의 나무가 되어 꽃들이 망울을 터트리며 내는 소리를 듣습니다.
"쟁쟁쟁"

떨림과 울림
울림과 떨림....
얼마나 다를까요?

바짝 다가온 봄과 함께 조심스럽게 "내 젊은 날의 숲"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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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낙엽귀근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2012-03-2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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