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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되려면(김승섭.동아시아)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
지난해 가을 초판 발행 3개월만에 5쇄를 찍었던 사회역학에 관한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고,특히 출판계에서 모처럼 귀한 필자가 나왔다고 반겼다네요.
사회역학은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을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수있는
길을 찾는 학문입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고려대 보건대 김승섭교수가 소방공무원,세월호 생존학생,성소수자,쌍용차해고노동자등의 건강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혐오,차별,고용불안,재난등이 어떻게 인간의 몸에 씻을 수없는 상처를 입히는지 밝혀냅니다.
이 말은,치료는 단지 단지 약물투입만으론 가능하지 않으며
질병을 야기한 주변환경,사회적 병리구조 개선과 함께 가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령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병원에 다니게 하는 것만으론 절대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트라우마를 야기한 구조적문제들을 찾아 개선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의 경우 주변에 그 사실을 알린 아이들보다 스스로 감내한 아이들이 훨씬 더 심하게 병들고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는 조사는 우리가 바꿔야 할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건강하게 살수 있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비슷한 환경을 가진 미국의 두 마을에 대한 장기간의 조사를 통해 서로 연대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약자들을 함께
보살피는 공동체의식이 형성된 마을의 사람들은 그렇지않은 마을의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성인병에 덜 걸리고 수명도
길었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수 없다면 함께 맞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필자는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봅니다.국내외 수많은 연구성과와 데이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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