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흔적] 어퍼컷 좀-날려도 되겠습니까

공격과 방어를 통해 배운 내 삶을 존중하는 법

설재인 지음

30대 초반 전직 외고 수학선생님의 복싱 도전기

이 시대 신부의 일등 직업, 인정 받고 안정적인 교사의 직업을 던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있는 결단과 실행을 한 선생님의 도전과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외고 수학선생님에서 복서와 작가라니…

처음에는 줄넘기도 제대로 못넘는 복싱의 재능이라고는 일도 찾아볼수 없었던 자신이. 운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노력으로 아마추어 대회를 거쳐 전국대회까지 나가는 열정과 노력의 과정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고, 그리고 나를 조용히 돌아보게 되었다.

작가와 비슷한 나이에 뜨거웠던 나의 청춘을 상기시켰고,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과 제도권 안의 삶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나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다.

인상깊었던 글

“가끔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혹독하고 냉적해 지는 것이 필요한가 보다. 그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불러오니까.”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이해는 체력에서 나온는 것 같다.”

“체력이 사람을 바꾼다는 거, 적어도 나에게는 ‘참’인 가설이다.”

자신 속에 어떤 보물이 잠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도 모른 다. 그 보석이 하나뿐이라고도 할 수 없다. (중략) 그러니 이제 싫고 좋음이나 자기류의 해석은 모두 무시하고, 온갖 일에 도전해 보면서 자 기 안에 소리 없이 숨겨져 있는 곤히 잠들어 있는 재능을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중략) 한 마디로 자신을 발견할 기회는 늘 변화하고 새 로운 나날 속에, 온갖 곳에 무진장하게 널려 있다는 얘기다. (중략) 젊어서 이미 죽을 준비를 끝낸 보통 사람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자와 만 날 일이 거의 없고, 오래 눌러앉아 있어 봐야 성취감은 털끝만큼도 얻을 수 없으며, 불굴의 정신 따위도 전혀 필요하지 않은 그런 잿빛 코스를 밟는다. 그리고 그 길에서 튀어나와 이탈한 자들을 고립적이고 가엾은 존재로 간주한다. 낙오자 또는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경멸하 는 것으로 자신의 하잘것없는 위치를 옹호한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 바다출판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