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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난 후는 마치 유럽 역사의 격동기에
함께 있다가 온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씨는
살면서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은 불사신 같은 인물입니다.
그는 제목과는 달리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게 되면서 행복한 사람으로의 전환을 이루게 되죠.
그의 자서전인 책 내용은 정말이지 소설보다 더한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유대인의 역사도 포함되어 있고
1차대전과 2차대전을 지나온 격동의 유럽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에디 제이쿠씨의 믿을 수 없는 생존기는 두 눈을 의심케 하죠.
2차대전, 아우슈비츠, 덩케르크 등등 단어만 봐도
뭔가 소설이나 영화를 연상케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마주한 비극적인
역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분노, 기쁨, 감동, 슬픔 등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면서 단 몇 시간만에 책을 다 읽게 되더군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는 행복은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란
제이쿠씨의 말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가 2차대전을 전후했던
책 속 시기와 맞물려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웃음과 인간적인 존엄성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시간도 힘겹지만 잘 넘길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어려운 상황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 속 울림과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한마디를 해 주세요.
그리고 인생을 함께 한 우정을 감사히 여기세요.
이게 그가 전한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그는 작년 10월에 10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막 책으로 만났는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네요.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행복의 메시지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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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아픈 전쟁 속에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