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에게 릴리가 쓴 편지>
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소설은 잘 읽었어요. 그때도 지금도 당신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사람이군요.
그때의 기억이 나요.
당신은 약에 취해 이상한 일을 했고 눈은 초점이 흐렸어요.
내 이야기는 듣고 있지 않은 줄 알았는데......
나는 무서웠어요.
너무 어려서 너무 많은 것들이 두려웠던 시절이었어요.
당신이 실려간 후 나는 짐을 싸서 인도로 갔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말했던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었나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때 이전의 나도 버리고 떠났으니까.
이곳에서 나는 한 인도인의 아내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두번째 아내입니다.
그는 나를 보살펴 줄 정도로 부자이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나름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 일을 계기로 달라진 것 같군요.
류, 당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 것 처럼 당신도 내가 알던 당신이 아닙니다.
약에 취한 몽롱한 기억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소설을 읽으니 그때의 느낌이 생각나 다시 몽롱해지는 군요.
나는 다시 주사바늘에 찔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 당신의 친구인 듯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화상을 입은 다리가 잘 보이도록 바지를 걷어 올린 동양인 남자.
그러나 나는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나의 추억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공유하면 없어 질 것만 같았습니다.
당신은 이 소설을 통해 모두와 추억을 나누었지요.
이제는 정말 당신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아픔의 추억들이 치유된 느낌이에요.
고마워요. 류.
이제는 소설가 류의 팬이 되어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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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 독후감 쓴 것 같은데 흠 기억이 안나요
쓴 기억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에 있는거 베낀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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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순진한 문학소년소녀들을 제목으로 낚아서
타락하게 만든 그 작품이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