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e-book 입니다.

시. 성묘1

돌부
등록일 2010-09-26 21:06
조회수 1172

省墓

뼈밭에 아카샤 나무
봄에는 산 아래까지 향도 짙더만
몹쓸 놈이 조부의 흰 뼈를 감아죄겠더라
죽은 목숨은 산 목숨이 지켜내야지
삽끝으로 긁어내고
곡괭이로 끊어치며
두 셋이서 한나절을 싸우니
비로소 뽑히더라
묘자리 이제야 편안하고
산도 산 아래 세상도 한눈에 훤하더라
농주(農酒) 한 잔에
얼큰히 뇌어보니

향내처럼 스며드는 평화가
다 삽 끝에서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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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대학 다닐때 성묘 다녀와서 쓴건데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시를 짓는 마음도 말라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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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될수록긍정적으로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문체는 좋아보입니다만
多意性은 결여되어 있네요

2010-09-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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