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색이 짙은 회색의 하늘
차도 및 길가에 가지런히 놓여진 수많은 영혼귀 등불이 모두다 하나같이 영롱한 빛으로 길거리를 채운다.
빛도 어둠도 인간에게는 반반이다. 태어나면서 강한자 가진자 편안한 삶을 사는자
혹은 힘든 삶을 살거나 부족한 삶에 익숙해진 사람의 인생은 어느것 하나가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겉보기엔 달콤한 인생도 속내에는 독이 가득한 삶이 도처에 널려있다.
외모 형색이 각각 다른 인간의 얼굴과 말소리 그리고 그 사람의 모습에 그려지는 이미지는 만들어진 단순한 조각상
죽음이 그립다고 외치는 인생들도 뒤돌아보면 그들의 삶도 푸르게 어느 누구보다 한없이 빛나던 시절이 있었다.
녹쓸고 말라버리는 그 시간의 여운을 잊지 못한 사람과 영혼속에 그대로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에
이 사회는 지금도 삐그덕 거리며 천천히 걸어간다.
사회에 살아가는 어느 누구 자신도 하나의 인물로 소설속에 존재하는 주인공이 될지 혹은 조연이 될지는 알수가 없다.
진한 향기가 짙은 사람사회에 냄새를 맡는것도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의 냄새를 잊고 살기 마련.
거울을 보면 어느순간 잊혀버린 자신의 모습 가끔 이 얼굴도 정들어서 손으로 만져보지만 자신감이 없는 눈과
어두워진 표정이 마음에 안들어서 가끔 스스로가 미워지곤 한다.
길가에 도로에 세워진 차들을 만지곤 한다. 이 차속에 태워진 영혼들은 어디로 매일 향하는걸까
갈곳이 어디든간에 그들은 멀리 떠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존재와 돌아오지 못하는 존재들로 나누어 진다.
새로운 곳을 떠나는 여행자 혹은 모험가가 되는 인간의 삶에 있어
어느 한곳에 뿌리를 내려 산다는것도 무척 힘든 일이다. 유동적이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간에겐
물과 태양 그리고 따스한 에너지를 어느 누구보다 많이 머금은 존재만이 자신의 꽃의 원색을 강렬하게 환하게 피울수 있을것이다.
시간의 여정에 쫓기는 인생이 결코 만만한 삶이 아니다. 매일 해야할 일이 머리에 태산같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삶이 어찌보면 힘들지만 어느누구보다 열심히 머리에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인간으로서의 삶에 충실히 산다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고민 고통이 많은 인간의 삶이 있기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수 있으며 여유로움이라는 단어를 배우게 된다.
게으른 사람들에겐 고통과 고민이라는 단어는 왠지 거리가 멀게 느껴질 것이다.
그들의 삶은 어느 누구보다 천천히 흘러가며 주위에 모든 세상이 시계초침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생명수에 맺힌 열매는 누군가 먹을것이다.
하지만 그 열매에 있는 과실의 진한 맛과 향기는 느낄수 없을것이다.
먹는 순간 사라지는 인간의 삶의 모순된 느낌과 감정이. 기억의 망상과 몽상 혹은 거짓된 웃음으로 지우곤 한다.
길고 긴 시간의 여운을 행복했던 삶에 대한 축복을 수없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웃음짓고 지난 그 길이
지금 이 순간 다시 되돌아올수 없는 삶이였다는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행복했다는 말과 함께
후회없는 길이였다 라고 말을 한다. 그 말 의미는 깊고도 모순이 있지만 어느 누구보다 순수한 삶과 충실했던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하라 누구보다 빠르게 더 높게 혹은 우수한 성적을 내어야 하는 인간의 삶이 다채롭고 풍요롭다.
하나의 아이템을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하여 더 높은 수익과 성과를 올려야하는 이 세상에는 자신에게 어느 순간
천사가 내려와 아름다운 음률과 선율을 현실화 시킬수 있는 천상의 보물을 쥐어주는 존재가 언제나 있기를 바란다.
배가 떠나는 그 시점에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먼 발치에 서서 깊은 바다가 속이 보이진 않지만. 배는 둥둥 떠서 어디론가 향한다.
인간은 알수도 없는 삶을 불안해 하면서도 배를 타고 멀리 멀리 떠난다.
바닷속이 보이진 않지만 그 위에 둥둥 뜬채 흘러가는 삶을 그들은 원한다.
짙은 소금끼가 코를 자극하는 바닷길에서도 부지런히 노를 저어 가는 사람들은 인생은 위대하다. 아름답다.
거센 풍랑에 뒤짚어진 배를 보라 하지만 뒤짚어진 배 조차도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듯
뒤짚어진 그 모습 그대로 어디론가 흘러간다.
여운이 남는 세상의 모순이 뒤짚어진 흘러가는 배가 아닌 오히려 바다가 뒤짚어진건 바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습은 가지각색으로 해석되고 각본이 짜여진 시간의 흐름의 지침으로 퇴색되어 간다.
때론 천천히 때론 빠르게 때론 멈춰진 그대로
깊지도 높지도 않는 굴곡의 선이 규칙된 선의 배열처럼 끊임없이 인간 세상의 삶을 휘젓고 기준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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